- 시민 감동시키는 민원서비스 제공을 위해 ‘끝까지 동행 민원실’도 설치·운영
- 작은 사업일지라도 시민들에게 사업취지를 알려 동의와 공감 얻기 위한 노력도 전개
[전주=일요신문] 정성환 기자 = 전북 전주시가 시민들에게 한 걸음 더 다가서는 친절행정으로 소소한 감동을 선사해 눈길을 끌고 있다.
여름철을 맞아 그늘막 쉼터를 도시 곳곳에 설치하고, 시민들의 민원을 끝까지 동행하며 해결해주는 ‘끝까지 민원 동행실’을 운영하는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그늘막 쉼터는 폭염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8월 초부터 △전주역 주변 2곳과 △한옥마을 초입인 오목대 육교 △전주사대부고 네거리 △금암광장 네거리 △금암광장 오거리 △진북동 한국은행 사거리 △전주교육지원청 등 보행자가 많은 횡단보도에 설치됐다.
해당 동 주민센터와 주민자치위원회는 한여름 거리를 지나가는 시민들이 자칫 장시간 폭염에 노출돼 발행할 수 있는 일사병 등 온열질환을 예방하기 위해 그늘이 없는 야외장소에 그늘막을 설치·운영하고 있다.
시는 그늘막 쉼터를 이달 말까지 운영할 계획이며, 무더위가 지속될 경우에는 연장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또 시는 지난 7월부터 동행 근무자가 각종 민원해결을 위해 시청과 구청, 동 주민센터 등 행정기관을 찾는 민원인들과 동행하며 민원이 해결될 때까지 처리해주는 ‘끝까지 동행 민원실’도 운영하고 있다.
동행 민원실은 방문한 시민들이 동행 근무자와의 기본적인 상담을 통해 민원을 직접 해결하거나, 동행 근무자의 도움으로 민원 담당공무원과 전화 또는 대면을 통해 민원을 해결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또, 민원해결을 위해 각종 문서대장 및 전산 프로그램 열람이 필요한 경우에는 동행 근무자의 안내로 해당부서를 직접 방문해 민원을 해결하는 등 민원해결에 소요되는 시간을 줄여나가고 있다.
이뿐만 아니다. 시는 기존의 행정중심의 일방적인 사업추진을 자제하고, 비록 사소한 사업일지라도 시민들에게 사업내용을 알려 동의와 공감을 얻기 위한 노력도 전개하고 있다.
지난 4월 객사 맞은편 승강장 주변 나무에는 저상버스 승강장 개선사업을 위해 벌목이 예정된 나무에 ‘나무야 고맙다 그리고 미안해!’라는 작은 현수막 편지를 내걸어 시민들에게 벌목에 대한 불가피한 상황을 알렸다.
또, 어은·도토리골 일원의 우기철 침수피해를 방지하기 위한 ‘어은 재해위험지구 정비사업’이 추진되는 덕진구 진북동 쌍다리교 인근 공사 현장에는 ‘어은·도토리골 주민들은 비만 오면 잠이 오지 않습니다’라는 현수막을 내걸어 공사의 당위성에 대한 이해를 구하기도 했다.
구대식 전주시 공보담당관은 “민선 6기 전주시의 핵심 가치는 사람이다. 기존의 행정 중심의 시정에서 벗어나 시민들이 공감하고 시민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도록 시민 중심의 친절·공감행정을 펼쳐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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