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전 대표는 이날 오후 광주 북구 용봉동 광주비엔날레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회의장은 중립을 지키라는 뜻에서 자기 당에서 탈당해 무소속이지 않느냐”면서 “그러면 예민한 정치적 문제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래야만 국회의장이 여야 간 극한 대립에서 중재를 할 수 있는 것”이라며 “정 의장이 무슨 의도로 발언했는지 알 수 없다”고 비난했다.
특히, “사드 문제는 정 의장이 그렇게 발언해선 안 된다”며 “중국과 우리나라가 첨예하고 예민한 외교관계 대립이 돼 있는 상황에서 우리나라 권력 서열 2위인 국회의장이 사드 배치를 반대하는 발언을 여야 모든 의원 앞에서 한다는 것은 정말 크게 잘못된 일”이라고 꼬집었다.
앞서 정 의장은 지난 1일 국회 본회의 개회사에서 “우병우 민정수석과 관련한 논란은 국민 여러분께 참으로 부끄럽고 민망한 일이다”, “최근 사드배치와 관련한 정부의 태도는 우리 주도의 북핵 대응이라는 측면에서 동의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말해 새누리당의 반발을 샀다.
이수진 기자 sj109@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