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대 제공
[전주=일요신문] 정성환 기자 = 전주대학교가 출전하는 대회마다 승승장구하며 전국 최고의 태권도 명문으로 자리를 굳히고 있다.
5일 전주대에 따르면 태권도학과는 최근 두달 새에만 ‘대학 선수권 대회’, ‘세계태권도한마당’, ‘대통령기 전국 대회, 국가대표 선발전’ 등 상위권을 휩쓸고 있다.
지난 1일 막을 내린 ‘제 39회 한국대학태권도연맹 전국태권도대회’에서 전주대는 5명의 선수들이 최상위권에 올랐다. 전남 해남 우슬체육관에서 5일 동안 열린 이 대회에는 전국 40여개 대학에서, 3천명의 선수들이 참가했다.
전주대는 남자부에서 양용훈(+87kg급) 1위, 장형호(-74kg급) 2위, 김주형(-58kg급) 3위를 차지했다. 여자부는 유경민(-73kg급), 이수국(-67kg급) 선수가 나란히 3위에 입상했다.
특히 2학년 유경민 선수는 지난 8월 12일부터 18일까지 태백 고원체육관에서 열린 ‘제15회 여성가족부장관기 전국여성태권도대회’ 에서는 1위를 차지했다. 투지가 좋고 공격적인 유 선수는 1천여명의 대학 여자태권도 선수 중 최고수의 하나로 꼽힌다.
전주대는 팀대항 종합경연대회에서도 전국 최강의 실력을 뽐내고 있다. 이 대학의 학생들로 구성된 ‘더 테러 라이브(The Terror Live)’팀은 지난달 6일 국기원에서 열린 ‘2016세계태권도한마당’ 종합경연(시니어부)에서 9.60평점을 획득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12명의 멤버로 짜인 전주대팀은 완벽한 격파와 팀 호흡을 선보이며 지난해 우승팀인 제 1야전군사령부를 2위로 밀어냈다. 팀 대항 종합경연은 태권도의 기술동작들을 다양하게 창작, 구성하는 경연으로 시니어 부문에는 52개 팀이 열전을 벌였다.
여자 개인종합격파 부문에서는 조은선(3학년)학생이 작년에 이어 올해도 우승하며 사상 첫 대회 2연패를 차지하는 쾌거를 올렸다.
태권도부가 이처럼 발군의 실력을 발휘하는 것은 지도자와 학생들이 한 마음, 한 뜻으로 노력한 결과라고 전주대는 설명했다. 학생들은 이론 수업과 경기 실습을 병행한다. 실습은 학기 중에는 새벽 1시간, 오후 2시간, 야간 1시간씩, 방학때는 오전, 오후 각각 2~3시간씩 연습을 했다.
전주대 최광근 태권도학과장은 “가만히 있기만 해도 땀이 줄줄 흐르는 올 여름 무더위에도 학생들은 단 하루도 빠짐없이 매일 6시간씩 매트 위를 뛰면서 구슬땀을 흘린 결과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며 “태권도 성지가 있는 전북을 대표하는 학교, 국가대표를 배출하는 엘리트 태권도의 산실로 거듭 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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