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청 전경
[무안=일요신문] 정성환 기자 = 전남도는 도내에서 가뭄 피해가 가장 심각한 신안군에 재난관리기금 5억 원을 추가로 긴급 지원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는 지난 11일 이낙연 도지사가 신안 지도와 임자도의 가뭄피해 현장을 방문하면서 약속한데 따른 것이다. 당시 이 지사는 “만약 20일까지도 비가 오지 않는다면 가뭄피해가 더 늘어날 것이므로 섬 지역의 특성을 반영한 피해 확산 최소화 및 피해농가 소득보전 등 지원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도는 지금까지 집행한 가뭄대책비 총 111억 원 가운데 신안군에 18억 원을 이미 투입했다. 이번에 추가로 5억 원을 지원해 하상 굴착, 저수지 준설, 관정개발, 다단계 양수 등 가뭄 극복대책을 확대 추진하게 된다.
전남지역 가뭄 피해 면적은 계속 늘고 있는 가운데 11일 현재까지 가뭄 고사면적 948ha 가운데 신안지역이 887ha로 전체의 94%를 차지하고 있다. 여기에 전남지역 평균 저수율은 41.5%인데 반해 신안지역은 저수지 전체 245곳 중 68곳의 물이 고갈돼 심각한 상황이다.
도는 도내 일부 지역의 가을 가뭄이 11월까지 지속될 것이라는 국민안전처 발표에 따라 가뭄 확산 방지를 위한 시군 대책 추진사항을 계속 모니터링하고 필요 시 지원 대책을 추가로 강구할 방침이다.
조태용 전남도 자연재난과장은 “이번 가뭄피해 방지를 위한 재난관리기금 투입은 첫 사례”라며 “재난관리기금은 저수지, 양수장, 관정, 방조제 등의 농경지 시설물 보수보강 사업에도 투입이 가능하므로 가용재원 범위 내에서 가뭄 피해 확산 방지를 위한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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