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명숙 전 총리(왼쪽)와 유시민 복지부 장관. | ||
유 장관은 노 대통령의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으나 ‘안티 세력’도 많아 친노그룹 내에서도 논란의 중심이 되고 있다. 유 장관의 당 복귀에 대해 반대의견이 많은 것 역시 이를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유 장관에 대해선 정치권 일각에서 여전히 “노심의 ‘본심’은 유시민”이라는 얘기가 들릴 정도로 그 잠재력이 높이 평가되고 있는 분위기다. 이광재 의원이 얼마 전 ‘노 대통령이 유시민 장관을 대선후보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언급하기도 했으나 이에 대해선 친노세력 내부에서도 입장차가 있다. 열린우리당의 한 관계자는 “노 대통령이 판을 만들어두고 결국엔 유시민 장관을 밀 수도 있다”고 내다보기도 했다.
한명숙 전 총리의 경우 ‘박근혜의 대항마’ 이미지로 승부수를 띄울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형근 한나라당 최고위원이 “노무현 정권이 박근혜 후보가 선출되면 한 모 씨로 대응한다는 시나리오를 갖고 있다”고 밝힌 바대로, 한 전 총리의 대선주자로서의 행보는 당선가능성을 떠나 박 전 대표의 지지표를 끌어오는 데에도 일조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한 전 총리는 근래 이명박 전 시장의 ‘대운하 계획’을 비판하며 입지를 강화하는 데에도 성공했다는 자체적 평가를 내리고 있다는 후문이다.
지난 러시아 방문을 통해 실무적인 대북 접촉에 나서고 있다는 점도 그를 주목하게 만드는 점이다. 한 전 총리는 23일부터 일본을 방문해 한반도 및 동북아 평화문제를 논의할 계획이라고 한다. 대북 정책에 대해 중심적인 역할을 하며 대권주자로서의 입지를 다지겠다는 각오다.
조성아 기자 lilychic@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