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앙부처와 총사업비 협의 추진
- 2018년 상반기 운천저수지∼금호지구∼풍암지구 간 우선 착공
광주도시철도 2호선 노선도. <광주시 제공>
[광주=일요신문] 정성환 기자 = 광주도시철도 2호선이 2018년 3월 첫 삽을 뜬다.
광주도시철도 2호선 착공을 위한 첫 단추인 기본설계가 중단과 재개 등 논란 끝에 착수한 지 3년 8개월만인 이달 마무리됐기 때문이다. 1994년 기본계획이 승인된 후 22년 만이다.
운천저수지에서 풍암지구간 4.5km 구간을 우선 착공한다.
광주시는 도시철도 2호선 기본설계 결과 총사업비 2조1천40억원을 잠정 확정하고 국토부와 협의를 시작한다고 20일 밝혔다.
물가 상승분(2천58억원)과 땅값 상승분(244억원)을 제외한 순수 사업물량 증가는 1천344억원이다. 비율로 7.72%다.
도시철도 2호선 총사업비 2조1천40억원은 예비타당성조사 대비 물가 상승분(2천58억원)과 땅값 상승분(244억원)을 제외한 순수 사업물량 증가는 1천344억원이다. 비율로 7.72%다.
늘어난 사업비는 기본설계 과정에서 시민과 약속한 푸른길 보존을 위한 사업비와 시민안전을 위한 시설보강 사업비가 반영됐다.
기본설계 결과 총사업비 증액이 7%선에 그쳐 타당성 재조사를 받지 않아도 된다. 총사업비 관리지침상 기본설계와 실시설계를 합쳐 사업비가 20% 이상 증가하는 사업의 경우 정부 타당성 재조사를 받도록 돼 있다.
다만 정부와 기본설계와 실시설계 등이 마무리됐을 때야 해야 하는 행정절차인 총사업비 협의는 해야 한다. 광주시는 연말까지 협의를 마칠 계획이다.
이와 관련, 광주시 관계자는 “총사업비 협의는 그동안 국토부, 기재부를 수차례 방문해 실무진들과 충분한 사전협의를 해 온 만큼 원활한 사업 추진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시는 총사업비 협의 뒤 내년 초에 1단계 구간(유덕동~광주역) 실시설계 용역을 착수한다.
전체 노선 41.9㎞ 중 애초 계획된 지상(노면) 구간 4.2km를 제외한 37.7km 구간은 지하로 건설된다. 평균 토피(土皮)가 4.3m 구간은 28.2㎞, 평균 1m 깊이 구간은 9.5㎞이다. 지상구간은 첨단대교, 광신대교, 유덕동 차량기지 등이다.
모두 3단계로 나눠 시공된다. 도로폭이 협소하고 차량통행이 많아 공사기간이 장기간 소요되는 운천저수지~금호지구~풍암지구 간 4.5㎞의 난공사 구간을 2018년 3월에 우선 착공한다.
실시설계 단계에서는 사업비를 절감할 수 있는 최신공법을 도입하고 리히터 규모 6.5 이상 지진을 견딜 수 있는 설계를 반영할 예정이다.
한편, 주요 대학과 인구 밀집지역 주변을 통과하는 순환선인 2호선이 2025년 완공되고 나면 도시철도 수송 분담률은 현재 3.3%에서 12.07%로 4배 가량 증가하게 된다.
또 1·2호선 연계 환승으로 대중교통에서 소외됐던 시 외곽 지역 주민들의 교통편의가 한결 나아지고, 출퇴근 시간대 교통난 해소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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