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장현 광주시장은 22일 오전 몽골 울란바토르시청 접견실에서 바트벌드 손두이(Batbold Sundui) 울란바토르 시장과 만나 우호협력 협정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광주시 제공>
[광주=일요신문] 정성환 기자 = 광주시가 몽골과 본격적인 교류를 시작, 아시아권 연대협력의 틀을 넓혔다.
윤장현 광주시장은 현지시간으로 22일 오전 11시 몽골 울란바토르시청 접견실에서 바트벌드 손두이(Batbold Sundui) 울란바토르 시장과 만나 우호협력 협정을 체결했다.
두 도시는 평등을 존중하며 관광, 교육, 의료, 문화, 뷰티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상호협력키로 했다. 또 두 도시는 협력관계를 공적으로 확고히 하는 한편, 상호 공식방문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관계자 교육 및 교류분야 활성화와 유관기관에 대한 지원도 약속했다.
시는 이번 협약은 그동안 민간 차원에서 진행됐던 교류사업들을 행정단위로 확대해 보다 체계적이고 포괄적인 교류협력의 기반을 닦았다는 데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윤 시장은 “미래를 위한 의미있는 발걸음인 만큼 앞으로 다양한 분야의 교류 협력에 성실히 임하겠다”며 “특히, 울란바토르시가 큰 관심을 갖고 있는 의료교류에 대해 신기술을 전수하고 의료인 양성 등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바트벌드 손두이 시장은 “우리는 모든 나라에 열려 있는 도시다. 아시아 많은 국가들과도 협력하고 있다”며 “한국의 선진의료기술을 비롯해 문화도시 광주와 앞으로 함께 할 일이 많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윤 시장은 또 이 자리에서 광주시가 추진하고 있는 친환경 자동차 산업과 신재생 에너지 산업 육성에 대해서도 소개, 교류 확대의 가능성을 열어 뒀다. 이와 함께, 울란바토르시가 최근 신설한 청년개발청에 대해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며 광주세계청년축제에 몽골 청년들을 초청하고 싶다는 의사도 밝혔다.
울란바토르시에는 몽골 인구 300만명 중 절반에 달하는 137만명이 거주하고 있다.
광주시는 도시 간 교류협력 활성화를 통해 국가 간 관계 발전을 꾀하겠다는 계획이다. 대한민국과 몽골은 올해로 수교 26주년을 맞이했으며, 최근 양국 정상들이 공식회담을 통해 우호협력 관계를 더욱 발전시킬 것을 약속한 바 있다.
윤 시장은 23일 몽골 국회의장을 만나 광주시가 추진하고 있는 친환경 자동차 산업과 에너지 산업, 문화콘텐츠 산업에 대해 소개하고 국가 차원의 관심과 협력을 당부할 예정이다.
이어 몽골 보건부 장관을 만나 그동안 민간 차원에서 진행됐던 의료교류 사업의 성과를 공유하고 의료관광과 뷰티산업 등 신흥시장 개척에 대한 의견을 나눌 계획이다.
이날 광주시는 몽골 현지 의료인과 병원 관계자, 여행사, 에이전시 등을 대상으로 ‘의료관광‧뷰티산업 설명회’도 개최한다. 이 행사에는 윤 시장과 전남대병원과 조선대병원, 시엘병원 관계자들이 참석할 예정이며 광주의료관광에 대한 현황과 상품 소개, 뷰티산업 홍보 등의 내용으로 진행된다.
이에 앞서 윤 시장은 22일 몽골 국립의과학대학 부속병원에서 진행된 조선대병원의 Live수술 시연을 참관했다. 또 이날 밤에는 울란바토르 국립오페라발레극장에서 열린 광주시립국악관현악단과 몽골 국립마두금합주단의 합동공연을 관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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