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첫 회의, 광주시 “이르면 10월 중 결론”
시는 21일 롯데쇼핑(주)으로부터 받는 130억 원의 활용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시민협의체(이하 협의체) 첫 회의를 가졌다.
협의체는 광주시 체육진흥과를 비롯해 참여혁신단, 예산담당관, 정책기획관, 청년인재육성과 등 각 부서 담당자 5명과 김영남 시의원, 김강렬 광주시민단체협의회 공동대표, 언론인 등 8명으로 구성됐다.
협의체는 롯데쇼핑(주) 사회환원금은 롯데쇼핑이 공유재산을 사용하면서 무단으로 전대한 것에 대해 광주시민에게 깊은 사죄와 반성하는 의미가 있는 만큼 광주 시민들에게 의미있게 사용되도록 밀알로서의 역할이 필요하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이날 첫 회의에서는 대표적 활용방안으로 지역 공동체를 지원하고 강화하기 위한 ‘공익공헌재단’ 설립, 지역 위기청소년지원재단 등이 제시됐다. 이주노동자 및 다문화 커뮤니티 공간조성, 청소년 장학사업 지원 등의 의견도 나왔다.
당초 광주시 내부에서 활용방안으로 거론됐던 광주FC 후원, 마을 도서관 등 공공시설 건립, 생활체육 활성화, 복지취약계층 지원 등은 이날 회의에선 논의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중 광주FC 후원은 아예 논의 대상에 배제된 상태다.
시는 내달 중 2,3차 회의를 열 계획으로 이르면 3차 회의 정도에서 활용방안의 윤곽이 잡힐 전망이다.
롯데 측은 지역사회에 대한 사회환원금으로 13억 원씩 앞으로 10년간 광주시에 출연할 예정인데, 이와 관련해서 시는 “빠르면 올해부터 받을 수 있도록 할 것이다”고 밝혔다.
또 추후 회의부턴 시민협의체에 시민사회 인사들의 참여를 늘릴 예정이다. “시민들의 의견을 모으겠다”는 취지와 달리 시민협의체가 공무원 위주로 구성돼 “이름만 시민협의체”라는 지적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협의체 위원장으로 선출된 김영남 시의원은 “시민협의체 회의 내용을 바탕으로 시민과 공감대를 형성하고 충분하게 검토할 수 있도록 다음 회의부터는 위원회 구성을 시민단체 중 2명을 추가하고, 다수 시민에게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는 방안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롯데쇼핑은 2007년부터 광주시와의 계약을 통해 월드컵경기장 내 5만7594㎡ 부지와, 6만5637㎡ 건물을 임대해 롯데마트 월드컵점을 운영하고 있다.
광주시 감사 등을 통해 지난 2009년부터 광주시가 승인한 전대면적 9289㎡를 초과했고, 이를 통해 막대한 수익을 얻은 사실이 드러났다. 이에 롯데쇼핑은 지난 7월 광주시민에게 사과와 함께 무단 전대매장에 대해 내년 2월까지 원상복구하고 향후 10년간 총 130억 원을 사회환원키로 광주시와 약정했다.
ilyo66@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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