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전남지사, 임명규 도의장, 장만채 도교육감, 박철홍·강성휘·김연일 도의원, 선수와 임원 등이 26일 오후 무안 남악 전남체육회관 다목적체육관에서 열린 제97회 전국체육대회 참가 전라남도선수단 결단식에 참석, 선전을 다짐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전남도 제공> ilyo66@ilyo.co.kr
[무안=일요신문] 정성환 기자 = 제97회 전국체육대회 참가 전라남도선수단이 26일 전남체육회관 1층 다목적체육관에서 이낙연 전남도지사(도 체육회장)를 비롯한 임원․선수 등 3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결단식을 갖고 필승을 다짐했다.
제97회 전국체육대회는 ‘함께뛰는 충남체전 국민화합 감동체전’이라는 표어 아래 충남 아산시 일원에서 개최된다. 전남도선수단은 47개 종목 157종별에 1천 660명(선수 1천 228명․임원 432명)의 선수단이 출전한다.
그동안 종목별(팀)로 강도 높은 훈련을 소화해온 전남선수단은 이번 대회에서 지난해보다 1단계 상승한 종합 11위를 반드시 달성한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으며, 도민의 염원인 종합 10위까지도 바라보고 있다.
전남도선수단이 이 같은 성적 향상을 기대한데는 그동안 준비가 나름 철저했다는 계산이 깔려있다. 지난해 용역을 발주해 완성한 ‘전남체육 중․장기 발전 계획안’을 바탕으로 ‘전남도청 직장팀’ 정비와 한국전력공사 럭비팀의 연고지를 이전해 전력을 강화시켰다.
또한 복싱․유도․스쿼시․우슈․수중핀수영 등 5개 전략종목을 선택하고 집중 훈련해 득점 상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여기에 대진추첨 결과가 좋아 변수 발생이 큰 일부 기록종목(자전거, 볼링, 승마, 골프, 궁도)과 득점 폭이 큰 단체종목(테니스, 탁구, 럭비, 검도, 소프트볼, 핸드볼, 하키)에서의 선전도 기대된다.
이런 계산대로라면, 전남은 3만 2천 500점대의 득점(96체전 2만 9천 746점)으로 대전, 전북 등과 치열한 10~11위권 순위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금호고속(대표이사 이덕연)과 김영구 대한건설협회 전남도회장이 1천만 원을, 정종오 대한전문건설협회 전남도회장과 농협이 500만 원을, 광주은행이 300만 원을 체육성금으로 각각 기탁함으로써 전남선수단의 사기는 더욱 높아졌다.
이낙연 도지사는 인사말을 통해 “유난히도 무더웠던 올 여름 리우올림픽에서 양궁 최미선 선수가 금메달을, 사격 김종현 선수가 은메달을, 패럴림픽에서는 전남소속 선수 3명이 동메달을 따는 등 선전했다”며 “이런 분위기를 발판삼아 이번 97체전에서도 전남 선수단이 좋은 결실을 얻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특히 “선수들을 볼 때마다 안쓰럽고, 한스럽다”며 “현재는 전남의 품 안에 있지만, 나중에는 지원이 부족해 타 지역으로 보내야하는 못난 부모의 심정을 십분 헤아려줬으면 한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부족한 지원은 선수들에게 현재는 고통스럽고, 힘들지만 선수 인생이나 일생 전체에 결코 장애물이 될 수 없다”며 “이를 굳건히 극복해 풍요로운 인생으로 성장하고, 특히 이번 대회에서 최선을 다해 본인의 인생을 살찌우고 도민의 마음에 빛이 되는 선수가 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김상민 전남도체육회 사무처장도 참가계획 보고에서 “우리 선수단은 열악한 여건에서도 강인한 정신력을 바탕으로 강도 높은 훈련을 통해 경기력 향상에 매진해왔고 그 어느 때보다도 좋은 성적을 거양하겠다는 의지와 신념으로 똘똘 뭉쳤다”다.
그러면서 “이번 대회가 체육단체 통합 후 첫 경쟁무대라는 점에서 그동안 정성스레 쏟아부었던 열정을 한 치의 후회 없는 경기력으로 발휘해 200만 도민의 여망과 성원에 반드시 보답토록 하겠다”고 비장한 출사표를 던졌다.
한편 전남도선수단은 10월 5일부터 사무처 본부가 충남 현지로 출발하며 선수단은 종목별 경기 일정을 고려해 팀별, 경기단체별로 자체 출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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