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일요신문] 정성환 기자 = 소방관 한 명만 상주하는 ‘1인 소방서’가 전국에 59곳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관할면적 최대지역의 경우 독도 면적의 약 1천472배에 이르는 지역을 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국민의당 권은희 의원이 국민안전처로부터 제출받은 ‘2016 1인 소방서 현황’에 따르면 전국의 1인 지역대는 총 59곳으로 이 가운데 52%(31곳)가 전남에 집중돼 있다.
이에 따라 화재와 재난상황으로부터 전남지역민들의 안전이 사각지대에 놓여있고, 산이 많은 전남지역의 특성상 화재에 취약해 대형 참사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권 의원은 지적했다.
또한 전국 1인 지역대 25%(15곳)는 소방관 한 명이 10만㎡ 이상을 관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소방관 1인이 10만㎡ 이상을 관할하는 지역은 전남이 31곳 중 2곳, 강원이 14곳 중 9곳, 경북이 14곳 중 4곳 순이었다.
특히 관할면적이 가장 큰 지역인 강원 인제 서화지역대는 독도 면적(약 0.18㎢)의 1천472배에 이르는 265㎢를 담당, 소방관 1인의 활동 범위가 과도하게 설정돼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권 의원은 “소방관 1인이 담당하는 면적이 과도하게 넓어 사고현장까지 가는 데 오랜 시간이 소요돼 화재 발생 시 신속한 초동조치에 많은 어려움이 있고, 동시에 인근 지역에서 화재가 발생하면 대처할 인력이 없어 오히려 화재를 더욱 키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권 의원은 “국민의 안전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1인 지역대를 최대한 개선하도록 국회 차원에서 적극 지원해야 한다”며 “절반 이상이 전남에 밀집되어 있어 안전처는 부족한 전남권 소방 인력 충원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ilyo66@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