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청 전경
[무안=일요신문] 정성환 기자 = 전남도가 수돗물 누수가 심각한 지역의 누수율 저감을 위해 2017년 국비 185억 원을 확보, 노후 상수도관 현대화 사업을 실시한다고 27일 밝혔다.
이 사업은 지역발전특별회계를 통해 노후상수관망과 정수장을 대대적으로 개량하는 것으로, 전국 7개 광역자치단체 20개 급수구역 159㎞에, 1천632억 원의 사업비가 지원된다. 전남에서는 구례, 고흥, 영광, 신안 4개 군에서 추진된다.
노후 상수도관 현대화사업이 원활히 추진되면, 상습 가뭄지역의 안정적 수돗물 공급이 가능하고, 누수 차단 등으로 수돗물 생산비용이 절감되는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고 전남도는 설명했다.
또한 지역 SOC사업 추진으로 지역 일자리 창출효과와 상수도사업 추진 시 국내 신규 개발된 제품․부품 등을 적극 활용함으로써 물 산업 성장 기회 제공 등 부수적 사업 효과도 있다.
전남지역 상수도관은 총연장 1만 6258㎞에 이른다. 이 가운데 3615㎞(22.2%)가 설치된 지 20년 이상 넘어 노후 정도가 심각한 상태다.
이에 따른 누수율은 26.1%(누수량 5600만t)로 전국 평균(11.1%)을 크게 웃돌아 누수 손실액이 매년 490억 원을 넘는다.
전남도와 일선 시군은 이에 대한 다양한 대책 추진에 나섰지만 그동안 국비 지원이 없는 상태에서 열악한 자치단체 재정(국고융자)으로 노후관 교체사업을 실시하다 보니 단기간에 누수율을 개선하지 못해왔다. 최근 3년간 시군비 319억 원을 들여 상수관 207㎞의 개량을 추진하는데 그쳤다.
이기환 전남도 환경국장은 “노후 수도관 교체사업을 상수도 분야 도정 역점사업으로 설정, 여건이 비슷한 경북 등과 협력해 지속적으로 국회, 중앙부처에 국비 지원을 건의한 결과 결실을 맺게 됐다”며 “노후수도관 교체를 통한 누수율 저감으로 도민에게 맑고 깨끗한 물이 공급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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