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완기 선수가 백포지션에서 공격하고 있는 모습.
이자키파이바 선수는 세계선수권 대회에서 3위에 입상하는 등 이미 세계적으로 유명한 선수다. 당초 2016 아시안컵 대회에서는 이자키파이바 선수의 우승을 점치는 전문가들이 많았다.
이자키파이바 선수를 꺾고 4강전에 진출한 채완기 선수는 일본의 경량급 강자 중 한명인 이치타로 선수에게 4:2포인트 승을 거뒀다. 결승 상대는 스기에 다이스케 선수였다. 8강전과 4강전에서 세계적인 강자들과 싸웠던 채완기 선수와는 다르게 스기에 선수는 비교적 무난한 상대들을 만나 체력적으로 유리한 상황이었다.
두 선수는 결승전에서 치열한 공방을 펼쳤지만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채완기 선수가 패하고 말았다. 하지만 주짓수 수련인구가 많지 않은 우리나라 선수가 세계대회에 출전해 블랙벨트 경기 준우승을 차지한 것은 흔치 않은 일이다.
채완기 선수는 “비록 아쉽게 패하긴 했지만 좋은 경험이 됐다”며 “다음에는 더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명일 기자 mi73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