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다가 언론에서 유력 후보로 거론됐던 몇몇 인사들이 한결같이 후보 자체를 고사했다는 것. 유력 후보로 거론됐던 한 변호사 역시 “이번 특검은 정치적인 목적으로 탄생된 것인 만큼 검찰의 수사를 좀더 지켜보고 난 뒤에 결정해도 늦지 않다는 개인 소신에 변함이 없다”는 말로 후보 제의를 거절했음을 시사하기도 했다.
이런 난항속에서 지난 14일까지 최종적으로 두 명의 변호사가 후보 제의를 수락했으나, 판사 출신의 한 변호사가 갑자기 입장을 바꾸는 바람에 부랴부랴 새로운 후보자 한 명을 만들어야 하는 고충을 겪기도 했다. 결국 최종일인 15일 오전의 발표를 연기한 채 변협은 이날 오전 상임이사회를 통해 대책을 논의했고, 이때 겨우 한 명의 후보자를 끌어낼 수 있었던 것. 우여곡절끝에 오후 1시가 조금 넘어서야 겨우 두 명의 특검 후보를 발표할 수 있었다.
이날 김진흥 박인환 두 명의 후보가 발표되자, 법조계 주변에서는 지명도에서 박 변호사가 다소 앞선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조심스럽게 김 변호사의 발탁 가능성에 무게를 두었다.
서울지방변호사회의 추천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검사 출신의 박 변호사는 ‘투명사회 운동본부’를 이끄는 등 개혁성향이 강해 이번 특검이 통과되면서 줄곧 유력 후보로 거론되어 왔던 인물이었다. 하지만 오히려 지나친 개혁성향이 부담으로 작용할 수도 있으리라는 전망이 나왔던 것.반면 다소 의외의 추천인사라는 평을 들은 김 변호사는 실제 지방변호사회의 추천을 받지 못했던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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