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세종=일요신문] 변재일 국회의원
【충북·세종=일요신문】남윤모 기자 = 한국과학창의재단(이하 창의재단)이 지나치게 많은 예산을 홍보 및 행사 비용으로 쓰고 있어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변재일 의원(더불어민주당,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이 창의재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창의재단이 지난 1년간 홍보 또는 행사를 위해 체결한 계약액이 84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전체 계약액 150억원의 절반을 훌쩍 뛰어넘는 수치이다. 특히 외부와의 계약체결 상당수는 창조경제 또는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위한 행사 및 홍보와 관련되어 있다.
창의재단은 2015년 한 해동안 창조경제문화확산을 위한 종합홍보 대행용역, 창조경제박람회 행사운영대행용역, 창조경제 홍보관 운영 대행 등 창조경제 및 창조경제혁신센터 관련 홍보‧행사를 위한 계약에만 28억 여원을 지출했다.
이 금액은 외부와의 계약 건만 산정한 것으로, 외부와의 계약 건 외에 홍보‧예산과 관련하여 실제 투입된 금액까지 감안하면 더 많은 지출이 있을 수 있다.
이에 대해 정부가 기치로 내건 창조경제를 위해, 본래 존재 목적과는 다른 산하기관까지 내세워 무리하게 홍보에 나서고 있는 것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미래부의 역점사업을 위해 미래부가 나서지 않고, 산하기관 등을 떠밀어 홍보에 나섰다는 것이다.특히 창의재단의 이 같은 역할에 대해 존립 목적 상실을 우려하는 목소리까지 이어지고 있다.
변 의원은 “과학기술기본법에서는 창의재단의 설립 목적을 과학기술문화 창달과 창의적 인재육성 체제 구축이라 규정하고 있는데, 이 정부 들어 과도한 창조경제 홍보에 매달리면서 창의재단 본연의 목적에 소홀하는 것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이어 변 의원은 “창의재단이 정부의 창조경제 사업에 동원되기보다 설립 취지에 맞게 과학계 발전에 기여해야 할 것”이라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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