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근현대사를 배경으로 구성된 기획 국악극 <대청여관>은 96%의 객석점유율(273석)로 총 786명이 관람했다.
공연이 끝나자마자 많은 관객들의 앵콜공연요청이 이어져 추후, 교류공연과 브랜드공연으로 확대해 다시 한번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또 내년에는 예지당(소극장)에서 연악당(대극장)으로 장소를 옮겨 공연구성을 더 보완할 계획이다.
국립부산국악원은 2013년 부산시민들을 대상으로 <부산근현대사 공연 주제 공모전>에서 선정된 ‘대청여관의 국악인들’(시놉시스 구성: 전구슬)을 바탕으로 피란시절 국악인들이 부산으로 내려와 대청여관에서 머무르면서 벌어졌을 법한 가난한 삶과 사랑이야기를 재미있게 구성했다.
공연은 동래학춤과 상주아리랑, 강태홍류 가야금 산조, 민요와 판소리 등 다양한 음악과 춤을 함께 구성했다.
1950년대의 유행가와 ‘늴리리맘보’, ‘베사메무쵸’ 특히 일제강점기 시절 유행했던 코믹노래인 만요 ‘오빠는 풍각쟁이야’ 구성하여 관객의 웃음을 자아냈으며 김미진 단원이 새롭게 작창한 ‘하늘에 계신 하느님’, 박한규 작곡의 심훈의 시 ‘그날이 오면’ 등의 주제곡으로 눈물샘을 자극하기도 했다.
또한, 국악원 미모의 아이돌, 김세윤 단원의 노래와 마릴린몬로 의상, 옛날 그 시절의 향수를 느낄 수 있는 여관주인 부부역의 김기원과 신현주 단원의 변사 흉내가 눈길을 끌었다.
지난달 30일 첫 공연을 관람한 연출가 ‘이윤택’은 “국악인들이 가지고 있는 기량을 바탕으로 한 <대청여관>은 일반 연극인들과는 비교할 수 없는 완성도 높은 작품이다”라고 극찬했다.
<대청여관>은 임시수도기념관, 부산근대역사관, 유엔평화기념관의 후원으로 진행했으며 연극 ‘오구’에서 주인공역을 맡으며 국민배우로 성장 한 배우 겸 연출가 ‘남미정’이 연출을 맡았다.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