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한국사회복지협의회(회장 차흥봉. 복지협)의 인사 및 직원채용 문제가 심각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보건복지위·서울 송파구병)이 한국사회복지협의회에서 제출받은 ‘직원채용 자료’에 의하면, 복지협은 2012년부터 2016년 6월까지 총 39회에 걸쳐 89명의 직원을 채용했는데, 이 중 특채가 41%(16회)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남인순 의원.
특채는 정규직과 비정규직, 본부장과 말단직원까지 직책과 직급을 가리지 않고 이뤄졌으며, 특채시 지원 인원은 단 1명으로 지원을 한 사람은 모두 채용이 된 것으로 밝혀졌다. 2015년 3월에는 복지부 공무원 출신 인사가 특채로 기획사업본부장으로 채용이 되기도 했다.
더 심각한 문제는 복지협 내부 인사규정에 특채 관련 규정이 전무하다는 점이다. 뿐만 아니라 5명으로 구성되는 인사위원회는 사회복지협의회 이사 3인, 직원 2인 등 전원이 내부인이었다.
지난 2015년 종합감사에서는 계약직 직원 22명을 합리적인 이유 없이 특별채용한 후 그중 절반가량의 인원은 정규직으로 전환까지 한 것으로 밝혀져 지적을 받았지만 이후에도 별다른 개선책이 마련되지 않았다.
이에 대해 남인순 의원은 “사회복지협의회 팀장급 이상 직원 13명 중 7명이 특채로 채용이 되었고, 2012년 이후 지금까지 직원채용 중 특채가 41%나 되는 등 이해할 수 없을 정도로 특채가 많이 이루어지고 있다”며 “3~4개월의 단기계약직의 경우 모집이 어렵다는 이유로 사회복지협의회 직원의 지인 등을 특채 했는데, 사회복지협의회 공채 시 4명 채용에 361명이 지원하는 등 청년실업으로 인한 취업난이 심각한 상황에서 특채가 남용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명일 기자 mi73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