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청 전경
[무안=일요신문] 정성환 기자 = 전남도가 역점적으로 추진 중인 전남의 도시숲이 산림청 녹색도시 공모에서 10연 연속 선정되는 영예를 안게 됐다.
전남도는 산림청이 주관한 2016년 녹색도시 우수사례 공모에서 여수 웅천 해양 도시숲과 충민로 너울 가로수길이 우수상에 선정됐다고 9일 밝혔다.
여수 웅천 해양 도시숲(25.5ha)은 바다를 조망하는 뷰포인트(view point)가 아름답고, 심어진 나무는 도로 확․포장 등 각종 개발공사에서 제거될 후박, 은행, 느티 등 큰 나무를 나무은행 사업을 활용해 굴취․이식, 예산을 절감하고, 도시숲의 완성도도 높였다.
특히 ‘숲 속의 전남’ 만들기와 연계해 시민이 직접 참여하는 나무 심기 행사, 환경의 날 행사, 시민 기념의 숲 나무 심기 행사 등 다양한 시민 참여행사와 각종 문화 행사로 시민들과 함께 조성된 것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충민로 너울 가로수길(2.5㎞)에는 기존 왕벚나무 가로수길에 기후 변화를 대비한 지역 특색을 살린 동백, 애기동백, 홍가시, 당종려 등 난대상록수를 심었다.
빨강․녹색 등 수목 고유의 잎과 꽃의 색채를 활용해 배치하고, 청정바다의 물결 모양이 형상화되게 디자인해 여수의 해안 경관과 어우러지도록 조성했다. 여수세계박람회장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전남에서는 그동안 녹색도시 우수사례 공모에서 2007년 화순 배롱나무 가로수, 2008년 곡성 소나무 특화 가로수, 2009년 목포 십자형 도시숲, 2010년 광양 길호지구 도시숲, 2011년 함평 엑스포 도시숲, 2012년 여수 국가산단 진입도로 가로수, 2013년 완도 편백산림공원, 2014년 담양 관방제림 가로숲길, 2015년 순천 강청 도시숲이 선정돼 10연 연속 수상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전남도는 도시산림공원 24개소, 쌈지숲 353개소, 명상숲 144개소, 나눔숲 60개소, 가로수 6503km 등 다양한 숲을 확대 조성하고 있다.
2007년을 시작으로 올해 10회째를 맞은 녹색도시 우수사례 공모는 산림청이 해마다 도시숲과 가로수의 생태적 건강성과 사회․문화적 기능이 우수한 지자체를 1차 서류심사와 2차 현장심사를 통해 선정하는 사업이다.
전국 16개 시도가 참여한다.
봉진문 전남도 산림산업과장은 “도민과 소통하고 공감할 수 있는 숲 조성을 확대해 전남 어디를 가든 아름다운 숲과 정원을 만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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