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광표 정형외과 의사
[대전=일요신문= 육심무 기자 = “인대는 절대 늘어나지 않습니다, 성장통이라는 진단명은 없고요. 약을 먹어 키가 큰다? 의학적으로 증명된 바 없습니다. 중년 건강관리, 이거만 기억하세요. 비타민은 싼 거, 아스피린은 비싼 거, 운동은 본인에게 맞는 것으로” 잘못 알려진 의학상식을 바로 잡고 실생활에서 쉽게 적용할 수 있는 건강관리 방법을 강의 하는 것으로 명성을 얻고 있는 대전의 한마음 정형외과 고광표 원장은 “후유증 없는 수술은 없다. 피할 수 있으면 피해라”고 강조한다. 환자와 일반인은 물론 같은 의사들을 상대로 한 강의에서도 전문 지식과 경험을 잔혀 졸리지 않게 강의한다는 평가를 받는 고광표 원장을 만났다
- 널리 통용되지만 잘못 알려진 의학 상식이 많다면서요?
“아이들과 관련해 부모님들이 키가 크는 약의 신빙성을 많이 궁금해 하시는데 키가 큰다는 것은 유전적인자, 영양적인자, 적당한 운동인자 입니다. 유전적 인자는 콩심은데 콩나고 팥심은데 팥나는 것처럼 어느정도 정해져 있죠. 유전적인자는 한 40% 기여한다하고 60%는 환경적 인자예요. 영양과 적당한 운동 우리가 영양이라는 것은 무엇을 잘 먹었느냐를 평가하는 게 아니고 내가 먹었던 5대 영양소 중에 무엇이 가장 부족하냐는 거예요. 가장 부족한 것을 기준으로 영양이 설정돼 있고 그리고 나서는 관절주변부위에 있어서의 적당한 움직임을 통한 성장 이렇게 이뤄 지는거죠. 약을 먹어서 키가 큰다는 것은 의학적으로 증명된 바는 없습니다. 또 흔히들 인대가 늘어났다는 얘기를 많이 하는데 인대는 종이와 같아 아예 다치지 않든지 반만 파열되든지 아예 파열되든지 하는 것이지, 인대는 절대 늘어나지 않습니다. 만약 수족이 잘 움직이면 인대 파열은 아니고 근육통일 가능성이 큼니다. 팔꿈치나 어깨의 근육통을 테니스 엘보라고 표현을 하는 것도 사실 뼈가 아니라 한 쪽에 있는 근육이 당겨서 그런 겁니다. 테니스 엘보라는 용어는 이미 의학사전에서 사라진 단어입니다.“
- 수술을 권하지 않는 정형외과의라고 하던데.
“정형외과니까 수술을 하는 과목이지만 가급적이면 수술을 않고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입니다. 수술은 여러 가지 치료방법을 제시한 다음에 도저히 치료가 안 된다고 할 때 수술하는 거니까, 수술안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고, 이건 도저히 수술 안하고는 방법이 없다고 할 때 수술을 해야 되겠지요. 가능하면 수술은 하지 말 것, 꼭 해야 한다면 여러 곳에 상의하라고 권합니다. 후유증이나 합병증이 없는 수술은 하나도 없어 수술은 도저히 방법이 없을 때 해야 하는데 우리나라는 제왕절개나 디스크수술 등 수술을 너무 남용하고 있습니다. 아마 ‘빨리빨리’를 치료에도 적용하기 때문인 데, 병은 천천히 한 걸음씩 후유증이 안 남게 치료해야 함에도 우리들은 하루 이틀 내에 승부를 내고 싶어합니다.”
- 만성적인 통증, 예방방법이 있다면.
“통증은 결국에는 과하게 사용하는 것이 원인이니까, 주관적이 아니고 상대적으로 내가 갖고 있는 능력에 비해서 얼마나 썼느냐 거든요. 우리가 5㎞ 달리기를 계산할 때 마라톤 선수는 편하게 뛸 수 있는 거리지만 아흔이 되신 할머니가 뛸 때는 죽음의 레이스죠. 절대적으로 얼마나 많이 썼으니까 무리가 되고 얼마를 썼으니까 무리가 안된다는 건 없어요. 강사나 주변에 운동을 잘하는 사람을 무리해서 따라 하다보면, 흡사 뱁새가 황새 쫓아가다가는 가랑이가 찢어지듯이 무리를 하는거죠. 그러다 보니까 결국엔 과 사용에 의한 근육, 힘줄 및 인대에 손상을 주게 되고 다치는 거죠.”
고광표 원장
- 환자들이 가장 많이 하는 질문과 그에 답변은?
“환자들이 가장 많이 하는 질문은 ‘언제 나아요?’ 입니다. 그러나 사람이 유기체이기 때문에 대답을 못해요. 기계라면 부속품 바꾸는데 일주일 걸려요 하며 객관적인 날짜를 제시할 수 있는데 생활의 습관 운동여부 직업적인 거 신경쓰는 거 스트레스 받는 재반요소들이 많으니까 사람은 언제 낫는다고는 못하고 환자마다 다릅니다. 가장 중요한건 환자들은 통증을 빨리 줄여주는걸 원하는데 그러려면 약을 강하게 써야 하는데, 그건 옳지 않아요. 속도보다는 안전하게 진료하는 게 좋은 거죠.”
- 강연 때 강조하는 중년 건강관리법이 있다면서요.
“이것만 기억하라고 합니다. 첫 째는 비타민을 챙겨 먹기. 5천원 짜리나 6만원 짜리나 제약회사의 차이만 있을 뿐 기능은 똑같으므로 싼 것을 먹어도 무방하고요. 두 번째는 소아용 아스피린을 먹을 것. 아스피린은 진통제로 만들어졌지만 100mg의 소아용 아스피린은 혈관을 청소하는 기능이 있어 뇌졸중 예방에 탁월한 효과가 있습니다. 아스피린은 되도록 비싼 것을 먹는 것이 좋고요. 세 번째는 피검사를 해서 중성지방이나 콜레스테롤이 높게 나올 경우 고지혈증 약을 챙겨 먹을 것. 네 번째는 운동은 유행이 아니라 본인에게 맞는 것을 하ᅟᅵᆯ 것을 권합니다. 돈 많이 들여 운동할 것 없이 우레탄이 깔린 하천변을 푹신한 운동화를 신고 걷는 것이 최고의 건강관리지요. 참 성장판 검사는 비싼 클리닉센터에 갈 것 없이 5천원짜리 엑스레이 한 장으로도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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