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미 13억 날리고 매년 5억3천700만원 예산 낭비 진행 중”
특히 처리공정 중 탈수공정이 성능시험 기준치를 충족시키지 못하자 공정 자체를 제외시켰다가 최근 원상복귀를 시키면서 예산이 낭비되고 있다는 주장도 함께 제기됐다.
문태환 광주시의원은 12일 본회의 시정질문에서 “광주시가 총인시설의 탈수기 성능보증치를 충족되지 않은 상태에서 허위로 준공처리를 했고 이로 인해 970일간 13억원의 예산이 낭비됐다”며 “앞으로도 계속해서 연간 5억3천700만원이 낭비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문 의원에 따르면 광주 제1,2하수처리장 총인시설 설치공사 입찰안내서의 설계 및 시공지침상 종합시운전은 성능보증을 달성해야 하며 시설물 준공은 종합시운전 결과가 입찰 안내서의 보증치를 만족시켰을 때로 규정하고 있다.
따라서 광주시가 탈수기 성능 검증을 하지 않은 채 준공을 완료한 뒤에 탈수기 과정을 제외시키는 것은 시공지침을 위반한 것으로 봐야 한다는 게 문 의원의 주장이다
광주시는 결국 성능 검증이 안된 탈수기 과정이 제외하고 총인슬러지를 병합해 970일간 운영하면서 슬러지처리비, 약품비 등으로 총 13억원의 예산을 낭비한 셈이다.
또 최근 총인슬러지 분리 후 자체탈수에 의한 함수율이 84.5~86.1%까지 나옴에 따라 기준치인 80%를 훌쩍 넘은 약 5%에 해당하는 위탁처리비만도 매년 5억3천700만원이 추가로 부담하고 있다.
문 의원은 “광주시는 총인시설 설계 및 시공지침을 위반하고 준공했기 때문에 이 준공 자체가 무효이다”며 “탈수기 성능치를 충족시키지 않은 상태에서 허위로라도 준공처리를 해야하는 이유가 무엇이었는지 궁금하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문 의원은 이어 “결국 피해는 고스란히 시민들에게 돌아오기 때문에 광주시 감사가 불문경고 형태로 끝날 문제가 이나다”며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갖은 의혹을 남길 필요없이 감사원 감사를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광주시는 탈수기 성능검증도 하지 않은 상태에서 허위로 준공했다는 주장에 대해 “2012년 5월 관련 부서, 시공사 등 관계자 모두가 참여한 합동 회의를 거쳐 총인슬러지를 기존 소화조로 투입해 성상을 개질하면 건조처리시설에서 자체처리가 가능하며 향후 안정적으로 슬러지 처리가 가능했기 때문에 설계 변경을 하게 됐다”고 해명했다.
이어 “설계변경 후, 탈수된 슬러지를 공인시험기관인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에 의뢰하여 성능보증기준 80% 이하를 충족하여 준공처리 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총인슬러지 처리비용 절감방안으로 함수율을 낮추기 위해 응집보조제를 활용한 개선방안 연구와 사회적 여건 변화(위탁처리비 급등 등)에 대비해 매립화, 건조화 등 효율적이고 안정적인 처리방안을 적극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총인처리시설은 강화된 법정 수질기준을 준수하고, 영산강 수계 조류발생과 부영양화를 방지하기 위해 광주 제1·2하수처리장에 총인처리공법을 도입해 지난 2012년 10월25일 준공됐다. 이 사업에는 총 924억 원이 투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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