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전남지사가 17일 오전 포스코 순천마그네슘 판재공장에서 권오준 (주) 포스코 회장과 경량소재 마그네슘 생산ㆍ가공설비 증설을 위한 1230억원의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왼쪽부터 이낙연 전남지사, 권오준 포스코 회장, 조충훈 순천시장. <전남도 제공> ilyo66@ilyo.co.kr
[무안=일요신문] 정윤중 기자 = 전남도는 17일 (주)포스코와 순천 해룡산업단지에 오는 2021년까지 1천 230억 원을 투자해 경량소재 마그네슘 생산 및 가공 설비를 증설하는 내용의 투자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포스코 순천 마그네슘 판재공장에서 열린 이날 투자협약식에는 권오준 (주)포스코 회장, 장인화 부사장, 안동일 광양제철소장,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 이낙연 전남도지사, 조충훈 순천시장, 임종기 순천시의장, 김병일 전남테크노파크 원장, 김종욱 순천 상공회의소 회장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협약에 따라 (주)포스코는 해룡산단 6만 6천 118㎡의 부지에 지난 2007년부터 가동해온 마그네슘 판재공장에 추가 투자를 통해 1천 700mm 이상의 마그네슘 광폭판재를 생산․가공하는 광폭 압연기 및 후 공정, 빌렛 연속주조기 등의 설비를 증설한다.
이 시설이 완공되면 지역 주민 100여 명이 새로운 일자리를 갖게 돼 ‘청년이 돌아오는 전남’ 실현과 국내외 마그네슘 판재 수요 증가에 주도적 역할을 수행, 시장을 선점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따라 전남도는 정부의 경량소재 프로젝트에 맞춰 마그네슘 소재를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해, 신소재센터와 함께 전후방 중소기업을 발굴하고 정부의 마그네슘 기술연구개발 공모사업에도 적극 참여할 계획이다.
권오준 회장은 “순천을 중심으로 마그네슘 산업 생태계 조성을 적극 추진하겠다”며 “이를 위해 관련 R&D와 설비투자를 확대하고 경량소재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중소기업 육성사업 지원에도 매진해 순천이 마그네슘 산업의 메카로 자리잡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가동하고 있는 순천 마그네슘 판재 공장은 연간 협폭압연판재(폭 600mm) 670t과 광폭 주조재(폭 2천mm) 6천 400t 양산 설비를 갖췄다. 생산된 판재는 지난 2015년부터 포르쉐 자동차 지붕재, 삼성전자와 LG 노트북 케이스, 의료기기, 해수 밧데리 등으로 공급하고 있다.
자동차의 고급화와 경량화 추세에 맞춰 국내 자동차사를 포함한 유럽, 미국 등 유력 완성차 업계와 기술개발에도 나서고 있다. 정부에서 최근 발표한 철강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에서 타이타늄(Ti), 알루미늄(Al), 마그네슘(Mg) 등 3대 경량소재의 연구개발 사업에 집중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이낙연 도지사는 “포스코가 위기 때마다 페로니켈․마그네슘 등 신소재분야 추가 투자를 통해 출구를 찾아가는 적극 경영을 해왔다”며 “이번에도 어려움에 처한 전남 산업 구조를 고도화하고 포스트 철강시대를 준비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주)포스코는 1968년 창립된 연매출 58조 원 규모의 대기업이다. 철강, 에너지, 건설, 화학, 소재, 정보통신기술 등 다양한 분야에 진출하고 있으며, 글로벌 철강 위기에도 신소재 개발과 원가 절감 등의 수익성 개선을 통해 2011년부터 6년 연속 글로벌 200위 안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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