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20일에는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주관으로 국제학술대회가 개최된다. 국내 연구자들의 발표를 통해 1976~1983년까지 8년동안 시행된 황룡사지 발굴조사 성과를 재조명하고 한·중·일 연구자들의 동아시아 고대 사찰 비교연구에 대한 주제발표와 함께 종합토론이 있을 예정이다.
이와 함께 21일부터 25일까지는 ‘황룡사지 1976-1983’이라는 소주제를 가지고 사진전시회를 개최한다. 이번 사진전에서는 황룡사지 발굴조사 당시 촬영된 사진 중 엄선된 100여 장의 사진을 새롭게 공개한다.
황룡사지 발굴조사단의 발굴 일상을 비롯해 ▲ 경주 황룡사지의 옛 전경 ▲ 황룡사지를 발굴하다 ▲ 심초석을 들어 올린 날 ▲ 경주고적발굴조사단의 설립 등 다양한 주제로 40년 전 황룡사지 발굴조사 현장의 모습을 생생하게 전달할 예정이다.
특히 황룡사지 발굴조사를 위해 철거된 구황마을의 전경사진과 1976년 4월 20일 황룡사지 발굴조사 고유제 사진, 그리고 1979년 7월 28일 황룡사 목탑 심초석 이동 사진 등 8년간 진행됐던 발굴조사의 큰 성과들이 그 당시 촬영된 사진으로 공개된다.
25일 국립문화재연구소 건축문화재연구실 주관으로 개최하는 국내학술대회는 총 4부에 걸쳐 그동안 진행해 왔던 황룡사 심화연구에 대한 최근 성과를 공개하고 아울러 황룡사지 유구보호 방안에 대한 관계전문가들의 발표와 토론이 있을 계획이다.
이번 황룡사지 발굴조사 40주년 기념 국제‧국내 학술대회와 사진전시회는 경주 화백컨벤션센터(HICO)에서 무료로 운영된다. 사진 전시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진행되며 오후 7시까지 입장 가능하다.
황룡사는 553년(진흥왕 14) 창건을 시작으로 건축이 계속 이뤄지다가 645년(선덕여왕 14)에는 당대 최고 높이의 9층 목탑이 조영(造營)된 신라 최대 규모의 사찰이었다. 1238년 몽고군 침입 때 병화(兵火)로 소실된 이후 복원이 이뤄지지 못하고 그 터만 1963년 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ㆍ보존되고 있다.
문화재청은 “이번 황룡사지 발굴조사 40주년 기념행사를 통해 황룡사 복원을 위해 애썼던 지난날을 되돌아보고 과거 신라의 찬란했던 불교문화를 엿볼 수 있는 황룡사의 장엄한 위상을 국민에게 널리 알리는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ilyodg@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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