쯔쯔가무시증은 야생들쥐 등에 기생하는 쯔쯔가무시균에 감염된 털진드기의 유충이 사람을 물어 감염된다.
초기에는 감기증상과 유사하게 발열, 오한, 근육통 및 두통 등의 증상을 동반하고 털진드기 유충에 물린 부위에 가피가 형성되기도 한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광주·전남지역에서는 쯔쯔가무시증 환자가 2014년 1천719명, 2015년 2천155명으로 매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는 9월까지 발생한 288명을 분석한 결과, 9월부터 증가해 주로 10월과 11월에 전체 발생 건수의 88% 정도가 발생했다.
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최근 기후변화와 관련해 발생 증가가 우려되는 쯔쯔가무시증 등 주요 열성질환 예방책으로 지역 야산과 들판 등 자연환경계에 쯔쯔가무시균을 매개하는 것으로 알려진 야생 들쥐에 기생하는 털진드기에 대한 분포 조사를 연중 실시하고 있다.
올해 조사 결과를 보면 쯔쯔가무시증을 매개하는 털진드기 수가 10월에는 지난달에 비해 5배 정도 급증했다. 2015년도에도 가을철이 시작되는 9월에 등장하기 시작해 10월, 11월에 집중 분포하는 경향을 보였다.
이같은 결과는 우리나라에서 발생하는 쯔쯔가무시증 환자 발생과도 연관돼 가을철 야외활동 시 진드기에 대한 주의가 더욱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쯔쯔가무시증 백신이 아직 개발되지 않아 야외활동 시에는 반드시 긴소매와 긴바지, 양말을 착용해야 한다. 또 풀밭에 함부로 눕거나 옷을 벗어서 내려놓지 않고 돗자리나 신문지 등을 이용하는 등 풀과 직접적인 접촉을 피해야 한다.
정재근 질병조사과장은 “야외활동 후 두통이나 고열, 오한 같은 심한 감기증상이 있거나, 진드기에 물린 흔적이 있으면 바로 가까운 보건소나 병원을 찾아 진료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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