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위는 “기자회견에서 공익을 무시하고 시외버스 업자의 수입 감소만을 걱정하는 경남도의 행위에 분노하고 이를 절대 받아 들일 수 없다”며 “거제시의 요청이 받아들여질 때까지 시민 서명운동, 도청 항의방문 등 적극적인 시민운동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거제시는 지난해부터 수차례에 걸쳐 경남도에 고현방면과 장승포방면 노선을 분리하고, 고현방면 2000번 시내버스를 고현종합터미널까지 연장 운행할 수 있도록 요구해 왔으나, 경남도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시외버스 업체는 적자를 이유로 거제~부산간 시내버스 노선폐지를 놓고 법정공방까지 갔지만, 상고심까지 패소했다.
판결이유로는 ‘지역 주민의 교통편의 증진 필요성이 있으며, 원고들의 손해가 예상된다는 것만으로 노선 인가가 법익의 균형을 상실했다고 보기 어렵다’라는 판결이유를 들었다.
경남도는 시외버스 업체와의 ‘경합관계’를 내세워 여전히 변경인가를 미루고 있어, 지난 2014년 1월 개통된 이후 2000번 시내버스 종점이 시내권과 3㎞나 떨어져 있어 시민들의 불편은 계속 진행형이다.
준비위는 시외버스 업체들이 제기한 대법원 소송의 결과가 나온 지 10개월이 지나도록 경남도는 여전히 시외버스 업체편을 들어 ‘협의의견’을 고집하는 것은 ‘갑질의 전형’이라며 ‘시외버스 업체를 위한 도정’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경남도의 입장은 관련 사업자와 협의 후 재신청하라는 사실상 ‘부동의’의 공문을 지난주에 거제시로 보냈다.
이에 대해 거제공공버스네트워크(준)는 “거제~부산 간 운행하는 2000번 시내버스를 시작으로 거제지역 버스 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2014년 1월 22일 개통된 2000번 시내버스는 거제시 연초면 맑은샘병원 앞에서 부산신 사하구 신평역까지 하루 40회(거제업체 20회, 부산업체 20회) 운행하고 있으며, 이들 업체는 지난 2년간 10억여원의 적자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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