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씨 국정농단 의혹과 관련 박근혜 대통령의 하야를 요구하는 시민사회단체 회원과 시민들이 27일 오후 서울 광화문역 인근에서 촛불집회를 진행하고 있다. 최준필 기자 choijp85@ilyo.co.kr
[일요신문] 현 정부 ‘비선실세’ 의혹이 논란인 가운데 ‘박근혜 정권 퇴진’을 요구하는 대규모 집회가 열렸다.
민중총궐기 투쟁본부는 10월 29일 오후 6시 서울 청계광장에서 ‘모이자! 분노하자! 내려와라 박근혜 시민촛불’ 집회를 개최했다. 이날 집회는 이른바 ‘최순실 게이트’가 촉발된 이후 처음 열리는 것으로 국민적 관심이 쏠리기도 했다.
이에 경찰은 진보시민단체 소속 3000~4000여명이 집회에 참가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반면 주최측에서는 많은 국민들이 관심을 갖고 있는 사안인 만큼 1만여명 이상이 나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날 집회 이후 투쟁본부는 11월 1일부터 민중총궐기 집회를 하는 다음달 12일까지 매일 저녁 집회를 연다는 방침이다.
집회 현장에 나온 이 아무개 씨(35·여)는 “지금까지 뉴스를 통해 나온 의혹들이 상상을 뛰어넘는다”며 “시민들도 힘이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어서 나왔다”고 말했다.
또한 김 아무개 씨(52)는 “박근혜 대통령에게 투표했다. 요새 아이들에게 창피해서 고개를 들 수가 없다. 배신감에나왔다”며 집회 참여 취지를 밝혔다.
한편, 이날 촛불시위 이후 7시 30분부터는 청계광장에서부터 보신각을 거쳐 종로 2가 북인사마당까지 약 1.8km 행진도 열릴 계획이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