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정인 현대모비스 회장 | ||
박 회장은 지난 2월 증권가 애널리스트들을 상대로 기업설명회(IR)를 벌여 현재 일본 미쓰비시가 보유하고 있는 현대차 지분 3백75만4천7백55주(1.71%) 중 70%가량을 매입키로 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나머지 30%에 대해서는 현대자동차의 다른 계열사들이 나눠 사들이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박 회장은 이달 15일 정기주총에서 미쓰비시의 현대차 지분 100% 전량을 현대모비스가 사들이기로 했다고 말을 바꿨다. 박 회장은 공시 번복 배경에 대해 “미쓰비시로부터 사들이기로 한 인수가와 현재 현대차 주가의 차이가 지나치게 커 다른 계열사가 인수하는 데는 문제가 있다고 판단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한 애널리스트는 “시장공시를 끝마친 상황에서 CEO가 한 달 만에 이를 번복하는 것은 해당 그룹의 신뢰도 추락과도 직결된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