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준 국무총리 내정자가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풀취재단
더불어민주당 기동민 원내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김 내정자가 ‘자진사퇴는 없다’고 버티는 것은 국민에 대한 배신이자 노무현 정신의 모독이다. 김 내정자는 국민으로부터 부적격 판정을 받았다. 민심을 외면하고 현실을 직시하지 않는 대통령의 꼭두각시일 뿐”이라며 “인사청문회는 하지 않겠다. 박 대통령은 2선으로 물러나 국회가 추천하는 책임총리를 받아들이고 거국내각을 구성해야 한다”고 자진사퇴를 주문했다.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 역시 “불안을 제거해 국가와 국민을 구해야 한다” 불안 제거의 첫 출발은 김병준 총리 지명 철회 혹은 자진사퇴에서 시작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에 따라 김병준 내정자의 머릿속은 복잡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당장 내주부터 야당을 상대로 한 전방위 설득 작업이 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일단 김 내정자는 ‘대통령 탈당 요구 및 2선 후퇴’ ‘거국 중립내각 구성’ ‘국정 교과서 반대’ 등을 내걸며 배수의 진을 친 상황이다. 무엇보다 노무현 정부의 정책실장 출신으로 자신의 진정성을 거듭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박근혜 대통령의 거듭된 사과에 야권은 물론 여론 역시 싸늘한 반응을 보임에 따라 그의 국회 인준은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한병관 기자 wlimodu@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