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예술 향유기회 확대” 윤장현 시장 아이디어로 시작
- 계절별 색다른 프로그램으로 도심 속 문화예술여행 만끽
- 비엔날레․미술관․민속박물관 어우러져 예술체험 더 풍성
- 침체된 중외공원, 예술공원으로 자리매김하는 계기 돼
[광주=일요신문] 정윤중 기자 = 광주 중외공원에서 진행된 생활문화예술 체험 위주의 ‘아트피크닉’이 11월의 첫 번째 주말인 5일을 마지막으로 7개월의 올해 일정을 마쳤다.
봄, 여름, 가을 시즌으로 구분해 지난 5월 시작된 아트피크닉은 그동안 13회에 걸쳐 계절별로 색다른 공연과 문화예술체험 프로그램에 힘입어 1만여 명의 시민들이 찾는 등 시민들의 일상 속 문화예술 향유 기회 확대와 중외공원 활성화라는 두 마리의 토끼를 잡는 효과를 거뒀다.
“역사와 예술이 어우러진 중외문화벨트를 시민과 관광객들이 즐겨찾는 문화거점으로 거듭나도록 해보자”는 윤장현 시장의 아이이어로 시작된 아트피크닉은 매회 1000여 명의 시민들과 찾는 등 폭발적 인기를 끌었다.
특히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로 다수 구성되면서 가족단위의 방문객이 많이 찾는 등 ‘주말 가족문화 형성’과 ‘추억 만들기’에 유익했다는 평가다.
‘도심 속 공원에서 펼쳐지는 즐거운 소풍’이란 콘셉트로 시작된 아트피크닉은 야외에서 즐길 수 있는 상설프로그램으로 ‘미술관 옆 책방’ ‘아트놀이터’ ‘가을우체국’ ‘감성놀이터’ ‘숲 속 포토존’을 운영해 감성을 자극했다.
작가와 함께하는 즐거운 캠핑워크숍 ‘아트 살롱’은 작가와 함께 예술의 깊이를 더해보는 시간이었다.
자신의 삶을 예술로 만들어 가는 생활 속 아티스트들을 만나보는 ‘작가아뜰리에’와 ‘아트마켓’은 눈과 귀를 즐겁게 했다. 지역 청년상인과 사회적경제 상인들이 함께 한 ‘피크닉 COOK’는 맛있고 특색 있는 상차림으로 아트피크닉 방문객들에게 미각을 자극했다.
여름 시즌부터는 자연에 어우러진 야외무대에서 ‘재즈’ ‘아프리카음악’ ‘댄스파티’ ‘클래식’ 등 10개 아티스트 팀이 들려준 ‘아트피크닉 콘서트’가 열려 흥을 돋웠다.
잔디밭에 돗자리를 펴고 모기장 속에서 보는 ‘시네마 아트’와 ‘달빛영화관’에서는 애니메이션부터 음악영화, 댄스영화 등 10개의 영화들이 아이들과 함께 극장에 가기 힘든 가족들에게 즐거운 휴식과 함께 특별한 추억을 선사했다.
이 프로그램은 야외에서 편하게 누워서 영화를 볼 수 있다는 점, 여름의 무더위와 모기에서 벗어나게 해 주었다는 점에서 히트 프로그램으로 떠올랐다.
가을시즌에서 빼놓을 수 없는 프로그램은 ‘아트버스 타고 떠나는 예술여행’이었다. 광주 시내 곳곳을 갤러리로 만들어 주는 광주시의 자랑인 아트버스와 아트버스 작가를 초대해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작은 아트버스를 만들어 보는 특별한 시간이었다.
또한, 중외공원은 아트피크닉과 더불어 시립미술관의 전시와 교육프로그램, 문화예술회관의 시립단체 공연, 민속박물관의 전통문화 행사와 함께 어우러지고 광주비엔날레 관람을 함께 즐길 수 있어 더욱 풍성했다.
광주시 관계자는 “오랜 시간 유휴공간처럼 비어 있던 공원이 ‘아트피크닉 프로그램’으로 즐길거리, 볼거리, 먹거리로 채워져 활력을 되찾았다”며 “내년에도 더 다양한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개최 횟수를 늘리는 등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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