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의회 박철홍 의원은 지난 4일 행정사무감사에서 “현재 전남도의 중국 관련 업무를 전담하는 직원은 국제협력관실 내 중국협력 팀 4명뿐이며, 이마저도 최근 조직개편으로 신설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그러면서 “세계 제1국인 미국에 버금가고 있는 중국에 이 정도의 인력배치는 너무나 안일하게 대처한 것이 아니냐”고 질책했다.
박 의원은 이에 앞서 지난 6년 전부터 도정질문과 상임위원회를 통해 “중국 관련 업무를 전담하는 과(課) 또는 국(局) 정도의 중국전담 팀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그는 특히 “올 들어 중국 관광객이 600여만 명이 우리나라를 찾고 있지만 전남도는 2015년 기준으로 연 13만8천628명 만 찾았고, 이 가운데 10만3천819명은 타 지역을 경유해 전남을 찾았을 뿐”이라고 밝혔다.
이 기간 동안 무안공항을 통해 순수 전남을 찾은 중국 관광객은 3만6천538명에 불과했다.
그는 “이 같은 상황인데도 전남도가 관광문화체육국에 중국 관광 전담팀도 설치하지 않고 직원 1명만을 배치해 중국 관련 업무를 보도록 하는 것은 시대의 흐름을 읽어내지 못하는 안일한 행정”이라고 질타했다.
박 의원은 “전남의 미래는 중국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사실은 누구나 알고 있음에도 전남도가 대 중국 관계에 있어서 이처럼 안일하게 대처하는 것은 전남의 미래를 포기하고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전남도가 지금이라도 정신 바짝 차리고 중국 전담 국(局)을 만들어 잘 대처해 나갈 것”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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