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웅렬 코오롱 회장 | ||
최근 브이소사이어티는 최태원 회장의 석방을 촉구하는 탄원서를 최 회장 변호인측에 제출했다. 탄원서에 서명한 회원은 변대규 휴맥스 사장, 이찬진 드림위즈 사장 등 벤처기업인 30명과 단일기업인 14명 등 총 44명. 그러나 정작 최 회장과 평소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진 이웅렬 회장은 탄원서에 서명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궁금증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브이소사이어티 관계자는 “탄원서에 사인을 한 사람이 누구인지에 대해 일일이 확인을 해줄 수는 없지만, 이웅렬 코오롱 그룹 회장은 동참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재계에서는 이 회장이 서명하지 않은 것이 의외라는 반응. 이는 이 회장과 최 회장은 재계에서 유달리 막역한 사이인 것으로 알려져왔기 때문. 특히 두 사람은 고교, 대학 선후배여서 사석에서도 호형호제하는 사이로 알려져 있다. 이들은 매주 목요일 브이소사이어티에서 열리는 포럼에 꼬박꼬박 참석하며 회사 경영 전반에 관한 의견도 허심탄회하게 나눌 정도의 사이였다는 것.
이에 대해 재계 관계자들은 이 회장이 개인적인 친분을 떠나 재벌 오너로서 그 탄원서에 사인을 하기에는 부담스럽지 않았겠느냐는 해석. 재계 한 관계자는 “벤처 기업인들이 중심이 돼서 탄원서를 제출한 것에서도 읽을 수 있듯이, 재벌 오너들이 최 회장 문제에 직접 나서기에는 요즘 상황이 좀 버겁지 않겠느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