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지만씨 | ||
박정희 전 대통령의 외아들인 지만씨는 지난해 4월 말 서울 청량리 등지에서 히로뽕을 투약한 혐의로 구속돼 수감생활을 해왔으나 지난 7일 법원의 선처로 자유의 몸이 됐다.
당시 항소심 재판부는 “피고인이 결혼의 좌절과 사업상의 이유로 인한 충격으로 다시 마약에 손을 댔으나, 재활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여 다시 한 번 기회를 준다”며 징역 1년6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지만씨는 석방되자마자 별다른 휴식도 없이 자신이 최대 주주로 있는 전자제품 부품업체인 EG사의 경영 복귀를 위해 불철주야 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그의 EG사 보유 주식은 전체 발행주식(4백50여만 주)의 51%인 2백30여만 주.
지만씨의 한 측근은 “앞으로 박 회장이 회사 경영을 다시 전담할 것”이라며 “출소 직후부터 관계사 임원들과 모임을 갖는 등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구치소에 수감됐을 때도 지만씨는 이광형 사장 등으로부터 일주일에 한두 차례씩 회사 업무사항 등을 보고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EG사의 한 관계자는 “박 회장이 수감생활은 했지만 그의 경영복귀에 대해 직원들의 별다른 반발은 없다”며 사내의 ‘우호적인’ 분위기를 전했다. 지난해 지만씨를 힘들게 했던 노사문제도 어느 정도 해결됐다는 얘기도 덧붙였다.
서울 청담동 집에도 자정이 넘은 시각에 귀가할 정도로 비즈니스에 여념 없는 지만씨. 그가 이번만큼은 ‘마약의 늪’에서 완전히 빠져나올 수 있을까. 예전에도 출소 때마다 강한 재활 의지를 보이며 사업에만 전념하는 것처럼 비쳤던 그였기에 세인들의 우려와 안타까움은 쉽게 가시질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