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양호 회장 | ||
재계에 따르면 한진그룹 오너 2세들은 지난해 11월17일 작고한 조중훈 회장의 49재가 끝난 지난 4일 이후 독립경영을 위한 내부조율작업에 본격 나섰다고 한다. 그동안 한진그룹은 고 조 회장의 장남인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만이 회장 직함을 갖고 그룹 경영에 관여해 왔었다.
하지만 이달 중순께 조양호 회장이 그룹 회장직을 승계하는 것을 필두로 차남인 조남호 한진중공업 부회장과 3남인 조수호 한진해운 부회장이 각각 계열사 회장으로 승진하는 회장단 인사가 단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될 경우 한진그룹은 2세 경영체제가 본격화되면서, 고 조 회장의 4형제들이 주요 계열사를 나눠 갖고 독립 경영에 나서는 분가작업이 이뤄질 전망이다.
고 조 회장은 생전에 장남인 조양호 회장에게 대한항공을, 차남 조남호 부회장에겐 한진중공업을, 3남 조수호 부회장에겐 한진해운을, 4남 조정호 사장에겐 동양화재와 메리츠증권의 경영권과 지분을 사실상 물려줬었다.
그룹 창업주인 조 회장이 물러난 만큼 이들의 독립경영이 그만큼 빨라질 것이라는 게 재계의 일반적인 관측이다. 한진그룹이 4개 기업군으로 분할되는 것을 시간문제로 보고 있는 것. 재계에선 독자경영에 나서는 한진그룹 2세들 중 어느 아들이 수성과 확장에 성공할지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