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현 CJ그룹 회장 | ||
제일제당은 지난 53년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가 설립한 회사로 삼성그룹의 모태. 이병철 회장이 작고한 다음 삼성그룹은 삼남인 이건희 회장이 주력기업인 삼성생명과 에버랜드, 삼성전자를 물려받고 장손인 이재현 회장은 그룹의 모태인 제일제당을 물려받아 삼성그룹에서 분리 독립했다.
분리 이후에도 이 회장은 제일제당 본사 로비에 조부인 이병철 회장의 흉상 조각을 걸어놓는 등 삼성그룹의 뿌리라는 자부심을 숨기지 않았다. 때문에 재계에선 이번 그룹 로고 교체에서 이 회장이 ‘제일제당’이란 이름을 버린 것이 의외라는 반응이 나오기도. 하지만 새로 바뀐 로고가 과거의 삼성 마크를 연상시킨다는 평도 있다.
삼성그룹은 97년 이건희 회장의 신경영선언과 함께 전사적인 이미지 교체 작업(CI)을 통해 삼성이라고 영문명을 쓴 타원형 워드마크를 새 그룹마크로 채택하면서 전통적인 클로버 문양의 로고를 버렸다.
반면 CJ그룹은 이번 CI에서 이름은 CJ로 바꿨지만 그룹 마크를 제일제당이란 이름에 두개의 원을 강조했던 워드마크에서 세개의 컬러 별 모양으로 바꾸었다. 때문에 일각에선 이 회장의 ‘삼성 본가 의식’이 반영된 게 아니냐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