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교수는 엄숙하고 난해한 철학이론에 ‘향기’를 불어넣은 사람으로 평가받는 인물. 어렵고 멀게 느껴지던 철학을 발상의 전환을 통해 ‘생활 속의 학문’으로 끌어들였기 때문이다. 이 교수의 <내 가슴에 달이 들어> 역시 이런 사유의 연장선 위에 있다.
기존의 도발적이고 공격적인 비판자세에서 한발짝 떨어져 사물에 대한 애정과 연륜이 묻어나는 필치가 돋보인다. 그는 이 책에서 인간과 환경, 문화, 국가 등과 같은 복잡한 문제들을 마치 한 폭의 동양화를 그리는 심정으로 밀도있고 차분하게 풀어나가고 있다.
|
||
| ▲ 이주향 | ||
이 교수가 책 속에 담은 환경에 대한 남다른 관심도 또 하나의 읽을거리. 물 문제를 우리나라 고유의 정서인 항아리와 샘물의 관계로 빗댄 이야기에는 거대하고 복잡한 환경문제도 결국은 우리의 생활 속에서 해결해야만 할 숙제라는 메시지가 담겨 있다.
그는 이 세상을 ‘과잉의 시대’로 바라보고 있다. 넘쳐나는 온갖 물욕으로부터 나를 비우고 이웃과 함께 나누자고 말한다. 그의 목소리는 크지 않지만 또렷하고 엄중하게 우리의 이기심을 꾸짖고 있기도 하다.
이 교수는 책 출간과 관련해 “요즘의 내 주된 관심은 환경과 인간에 대한 이야기다. 우리 존재의 뿌리인 자연을 어떻게 이해하고 사랑할 것인가를 진지하게 묻고 싶다. 또한 ‘우리’가 어떻게 더불어 살 수 있는지도 고민해야 한다. 독자들도 천천히 이 책을 읽어보면서 다시 한번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현재 KBS 1라디오 <이주향의 책마을 산책> 진행을 맡고 있으며 <일요신문>에도 칼럼을 연재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