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종필 총재와 유근찬 특보 | ||
그러나 유 특보의 정계 입문은 다소 의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유 특보가 지난 대선 전 그의 대중적 인기를 활용키 위해 여야 각 당이 러브콜을 보냈을 때도 ‘방송인의 길’을 고집하며 정치에 선을 그었었기 때문이다.
유 특보가 다시 정치권의 관심 대상이 된 것은 대선 이후. 충남 보령의 대표적 정치인인 한나라당 김용환 의원이 내년 총선에 출마하지 않을 것을 공표하면서부터다.
그럼에도 유씨는 정치와 일정 거리를 둬 왔다. 주변 사람들에 따르면 KBS 보도본부장에서 ‘승진’을 기대하며 방송인으로 남으려 했다는 것.
그러나 유 특보가 KBS 인사에서 밀려나면서 유 특보 주변에서는 그의 ‘정계 진출’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와 관련해 유 특보는 “사실 주변에서 ‘정치에 나서라’는 목소리가 많았다”며 “고민 끝에 결정했다”고 속내를 털어놓은 바 있다.
JP의 언론특보로서 자민련에 입당한 것과 관련, 유 특보는 “지역(보령, 서천)을 다녀와서 지지 정당이 불투명한 정치적 공황상태라는 인상을 받았다”며 “그래도 지역에 자민련 정서가 여전하고 정치적 변화의 가능성이 가장 많은 당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입당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자민련은 유 특보의 입당으로 천군만마를 얻었다는 입장이다. 자민련 인사들은 내년 총선서 유 특보가 자신의 지역구뿐만 아니라 타 지역에서도 적지않은 성과를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