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청 전경
[무안=일요신문] 정윤중 기자 = 전남도는 안전 축산물 생산 등을 통한 축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오는 2020년까지 1조 4000억 원을 투입하는 내용의 ‘제2차 동물복지형 녹색축산 5개년 계획’을 수립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5개년 계획은 축산 전문가와 관련 단체 등 의견을 수렴해 최종 확정 한 것으로, 가축 사육 환경 개선, 친환경축산물 인증 확대, 축산경영비 절감 및 가축 분뇨 육상 처리, 국가 재난형 가축 방역체계 강화에 초점이 모아졌다.
특히 축종별 정책 목표를 제시했다. 안전축산물 생산과 악취 없는 쾌적한 축산 환경 조성, 청년이 돌아오는 희망찬 축산 프로젝트 추진, 축산업 수출 기반 조성과 구제역․AI 등 주요 가축질병 청정화를 목표로 56개 사업을 추진한다.
분야별로는 안전축산물 생산․공급 17개 사업 7865억 원, 악취 없는 깨끗한 축산환경 조성 8개 사업 3515억 원, 축산의 6차 산업화 및 수출 기반 조성 19개 사업 1692억 원, 선제적 동물방역으로 가축질병 청정지역 유지 12개 사업 1055억 원이다.
이를 통해 가축 사육 환경 개선을 위해 3100호의 축사시설 현대화 사업을 지원하고, 조사료 재배 면적 안정적 확보를 위해 전문단지를 2만ha로 확대 조성한다.
농협에선 700여억 원을 투자해 2019년까지 축산물 종합 유통센터를 나주시에 건립하고, 한우고기 수출 확대에 대비해 간척지에 1만 마리 규모의 한우 사육단지를 조성한다.
전남도는 또 AI 주 발생지역인 나주시와 영암군, 도내 철새도래지 등 69개소에 대해선 중점 방역관리지구로 지정해 특별 관리키로 했다.
전남도는 지난 2011년 5월 전국 최초로 ‘동물복지형 녹색축산 육성 조례’를 제정해 동물복지형 녹색축산 추진 근거를 확보했고, 제1차 동물복지형 녹색축산 5개년 계획을 수립해 추진했다.
그 결과 국내 육지부에서 유일하게 구제역 청정지역을 유지해 2015년 12월부터 전남산 한우고기를 전국 최초로 홍콩에 수출(9월까지 15t)하고 있다. 여기에 2015년 11월 이후 고병원성 AI가 발생하지 않아 삼계탕을 중국에 수출(9월까지 25t)하고 있다.
전남도는 또 생산비 절감을 위해 조사료 재배 면적을 점차 확대하고, 양질의 조사료 생산과 안정적 재배 면적 확보를 위해 조사료 전문단지 1만 1000ha(전국의 50%)를 조성했다. 2012년부터 전국 브랜드 경영체 경진대회에서 꾸준히 입상했으며, 친환경축산물 인증 전국 1위를 달성하기도 했다.
전종화 전남도 농림축산식품국장은 “동물복지형 녹색축산 5개년 계획을 적극 추진해 전남 축산업의 경쟁력 강화, 전남산 축산물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 확보, 구제역․AI 청정지역 유지 등에 힘쓰겠다”며 “무엇보다 축산농가와 관련 단체 등의 적극적인 동참과 구체적인 실천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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