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맛있는 섹스…> 홍보용 포스터. | ||
먼저 남녀가 묘한 포즈를 취한 상태로 앉아 키스를 나누고 있는 첫 번째 포스터가 전라상태인 여주인공 김서형의 노출상태가 과하다는 이유로 심의반려 판정을 받았다.
이어 두 번째 포스터에서는 김서형이 속옷을 걸쳤으나 포스터에 삽입된 남자 성기모양의 그림과 묘한 분위기를 연출한다는 이유로 통과되지 못했다.
다시 수정된 포스터에서는 ‘먹어본 사람만이 이 맛을 안다’는 카피가 문제가 되었다. 결국 네 번째로 제출된 포스터마저도 일부를 수정한 후에야 심의를 통과할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인터넷에 띄울 영화 제목도 문제가 되었다. 정보통신부 방침에 따르면 인터넷 사이트에서 ‘섹스’라는 단어 자체를 사용할 수 없다는 것. 하는 수 없이 제작사측은 ‘맛있는 섹스 그리고 사랑’ 대신에 ‘맛있는 XY 그리고 사랑’으로 대치하기로 했다. 여기에 극장용 예고편 역시 침대 섹스장면 때문에 심의에서 한 차례 ‘퇴짜’를 맞기도 했다.
이처럼 홍보물이 번번이 심의에 걸리자 봉만대 감독은 “높은 심의의 벽이 안타깝다”며 아쉬움을 내비쳤다. 솔직담백하게 섹스를 말하고 싶은 그로서는 이러한 현실이 다소 불만스러웠을 터.
그러나 홍보단계에서의 ‘잡음’이 오히려 영화에 더욱 주목하게 만드는 효과를 줄 수도 있으므로 결과는 지켜봐야 알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