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웅열 코오롱 회장 | ||
(주)코오롱은 6월 초 공시를 통해 이웅열 회장과 부친인 이동찬 명예회장이 지분을 늘렸다고 밝혔다.
이웅열 회장은 지난달 15일 코오롱 주식 20만2천6백 주를 사들이는 등 지난달 13일부터 29일까지 5번의 장내매수를 통해 총 59만4천8백50주를 사들였다. 이번 장내 매수 결과 이 회장의 코오롱 지분율은 13.15%에서 16.75%로 높아졌다. 또 이 회장의 부친인 이동찬 명예회장 역시 지난달 16일부터 19일까지 4번의 주식거래를 통해 11만4천7백20주를 사들이면서 지분율을 2.75%에서 3.08%로 올렸다.
5월에 두 부자가 집중적으로 주식 매입을 한 결과 이 명예회장 부자의 지분율은 보통주를 기준으로 15%대에서 19.83%로 높아졌다. 이번 주식 매입에 이 회장 부자가 쓴 돈은 대략 4백90억원 정도다. 이 돈을 왜 쓴 것일까. 돌발적인 이 회장 부자의 주식 매집은 SK 사태가 타산지석이 된 듯하다.
코오롱쪽에선 “이 명예회장과 이 회장의 지분이 15%대에 불과해 경영권 방어를 위해 사들였다”고 밝히고 있다. 게다가 주가까지 낮아 적대적 M&A에 쉽게 노출될 수 있는 등 주가가 낮을 때 기습적으로 주식을 매집당한 (주)SK 사태의 재판이 되기 쉽다는 지적이 나오자 ‘안정적인 경영권 확보 차원’에서 주식을 사들였다는 것이다. [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