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고 싶은 섬 ‘낭도 여는 날’ 행사가 17일 오후 여수시 화정면 낭도리에서 열린 가운데 이낙연 전남지사를 비롯해 주철현 여수시장, 강창훈 가고 싶은 섬 낭도 추진위원장, 10개 가고 싶은 섬 주민대표, 낭도주민 등 참석자들이 낭도 여는 날을 알리는 테이프를 자르고 있다. <전남도 제공> ilyo66@ilyo.co.kr
[무안=일요신문] 정윤중 기자 = 전남도는 여수 낭도가 마을 공동식당과 카페, 게스트하우스 등 ‘가고 싶은 섬’으로서 관광객을 맞이할 채비를 갖춤에 따라 17일 ‘섬 여는 날’ 행사를 개최했다.
여수 낭도 ‘섬 여는 날’ 행사는 지난 5월 강진 가우도에 이어 두 번째다.
이날 행사에는 전남도의 브랜드 시책인 ‘가고 싶은 섬’ 가꾸기에 대한 지역민의 뜨거운 관심을 증명하듯 이낙연 도지사와 주철현 여수시장을 비롯한 지역 주요 인사와 10곳의 ‘가고 싶은 섬’ 사업지 주민 대표, 낭도 주민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특히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는 주민 100여 명과 함께 오래 전에 사라진 낭도 마을의 전통 연희였던 ‘남장여장, 여장남장 카니발’을 재연해 ‘섬 여는 날’의 의미를 더했다.
낭도는 여수 화양면 남서쪽에서 고흥 반도를 마주 보고 있는 아담한 섬으로 340여명의 주민이 살고 있다. 섬 동쪽에는 때 묻지 않은 모래 해변이 있고, 서쪽에는 찰진 갯벌이 장관을 연출한다.
낭도 주민들은 ‘가고 싶은 섬’ 사업지로 선정된 뒤부터 2년여 동안 주민대학을 열어 마을기업 설립과 운영 방법, 마을식당을 비롯한 소득사업, 주민 공동체 구성 및 활동에 대한 역량을 키워왔다.
또 방치됐던 복지회관 2․3층을 리모델링해 게스트하우스로 만들고, 1층 공간은 마을교육장과 마을공동식당 같은 복합센터로 꾸몄다. 또한 흉물스럽던 빈집과 매표소는 안내센터와 카페로 새단장했다.
이처럼 낭도는 섬 관광객이 먹고, 머무를 수 있는 기초시설을 충분히 갖추고, 여기에 더해 마을에서 생산되는 식자재로만 만든 낭도 섬만의 특별한 참살이 밥상도 준비해 말 그대로 ‘가고 싶은 섬’으로 도약하는데 손색이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낙연 도지사는 축사를 통해 “낭도는 자연 환경이나 접근성에서 조금 불리하지만 주민들이 따뜻하고 친절한 마음으로 일으켜세워야 한다”며 “관광객들이 낭도를 많이 찾아올 수 있도록 마을의 특징을 살려 가꿔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남도는 오는 2024년까지 문을 연 강진 가우도, 여수 낭도를 비롯해 현재 추진하고 있는 ‘가고 싶은 섬’ 10곳은 물론, 해마다 2개 섬을 추가로 선정해 모두 24개 섬을 주민은 살고 싶고, 관광객은 가족 연인과 함께 찾아와 쉬고 싶도록 가꿀 계획이다.
ilyo66@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