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탤런트 김희선 | ||
화제 속에 방영을 시작한 SBS의 새 드라마 <요조숙녀>를 놓고 시청자들의 신랄한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개중엔 극중 인물의 직업을 둘러싼 지적도 적지 않다. 극중 하민경(김희선 분)의 직업인 스튜어디스에 대한 묘사가 현실과 동떨어진다는 것.
어려운 가정에서 자라난 민경은 결혼상대로 돈 많은 남자를 찾는 인물로 그려져 있으며 이를 위해 전문직 남성들과 수시로 미팅을 하는 장면이 등장한다. 이에 대해 일부 시청자들은 “스튜어디스가 조건 좋은 남자와 명품만을 찾는 것처럼 비친다”며 “스튜어디스 이미지에 먹칠을 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더구나 일부에서는 그 배역을 맡은 김희선의 연기력에 대해서까지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는 상황.
이에 대해 제작진측은 “원작에서도 스튜어디스인 여주인공이 신분상승을 위해 부잣집 남자들을 만나는 것으로 돼 있다”며 해명에 나서고 있다. 극중 설정일 뿐 결말은 진정한 사랑을 하는 것으로 맺어진다는 것이다.
<요조숙녀>는 일본의 <야마토 나데시코>라는 원작을 토대로 리메이크된 작품이다. 지난 2000년 일본에서 크게 히트한 이 작품을 김희선의 소속사 두손엔터테인먼트가 5천만원의 판권을 주고 구입했다. 일본 후지TV측은 ‘김희선의 인지도’를 고려해 <요조숙녀>를 5억원이 넘는 액수로 되사기로 했다. 평균시청률이 20%를 넘을 경우 ‘+α’를 더 얹어준다는 조건까지 붙어 있다.
시청자들의 열띤 비판은 드라마에 대한 관심의 또 다른 모습. 그런 면에서 이제 막 출발한 <요조숙녀>는 절반의 성공은 거두고 있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