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최근 노무현 대통령이 국내 보수세력의 시위 도중 인공기가 불태워진 것에 대해 북한측에 유감을 표명한 것을 두고 “적장의 공갈에 굴한 것이며, 노 대통령은 스스로 국군 통수권자임을 포기했다”고 맹비난했다.
서 회장은 지난해에도 여러 우익단체들과 함께 ‘친북좌익세력 명단공개 추진본부’를 발족시켜 태풍의 눈으로 부상한 바 있다.
당시 대선을 앞두고 서 회장은 “김대중 정권이 ‘우리의 주적은 북한임’을 스스로 부정하는 상황에서 좌익세력이 발호하고 있다”며 “국가보안법 폐지를 주장하는 정치 인사들도 모두 좌익세력 명단에 포함될 것”이라고 밝혔다.
서 회장은 지난해 6월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노무현 대통령 후보 또한 국가보안법 폐지와 주적의 개념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는다면 친북좌익세력 명단에 포함될 수 있다”며 예민한 발언을 쏟아내기도 했다.
이를 전해들은 염동연 당시 특보는 “그런 말은 금시초문이지만, 객관적인 기준을 가진 명단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서 회장은 당초 8월15일 광복절을 맞아 이 명단을 공개하겠다는 약속을 실행에 옮기지는 않았다. 주변 관계자에 따르면 “당시 명단 자료를 수집했으나, 명예훼손과 객관성 여부 등 검증 절차가 필요해 일단 유보하는 쪽으로 결론을 냈다”고 전했다.
서 회장은 연세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64년 ROTC 2기로 임관, 월남전에 참전하는 등 약 30년에 걸친 군생활을 했으며, 대령으로 예편했다. 그는 현재 육해공해병대 예비역대령연합회장과 ROTC중앙회 상근 부회장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