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디가드>에 출연중인 마야의 탈색한 머리가 경호원들에게 ‘쓴소리’를 들었다. | ||
30%대의 시청률을 유지하며 인기를 끄는 KBS 주말연속극 <보디가드>가 ‘유감’의 목소리를 듣고 있다. 실제 보디가드들이 드라마 속에 묘사된 보디가드의 모습이 현실과는 동떨어진다는 지적을 하고 나선 것.
자신도 경호일을 하고 있다는 한 네티즌은 <보디가드> 홈페이지에 조목조목 의견을 밝혔다. 지적한 내용은 주로 드라마 속 보디가드의 행동이나 외모에 대한 것이다. 먼저 경호팀장이 요원들에게 함부로 반말을 하는 행위는 옳지 않다며 쓴소리를 했다. 또한 업무 중에 군것질을 하는 것도 경호원의 기본수칙에 어긋나는 행동이라고 설명했다.
유성(윤용현 분)과 홍경미(마야 분)의 외모도 경호원이라는 직업에 동떨어진다는 지적. 이 네티즌은 “극중에서 턱수염을 기르고 머리를 길러 묶고 나오는 모습은 남자경호원으로서 말도 안되는 ‘드라마틱’한 얘기”라며 “노란 탈색머리 역시 보디가드로서 단정치 않은 복장이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제작진은 “드라마 속 각 인물의 캐릭터를 살리다보니 현실과는 다소 동떨어진 면이 있을 수 있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시청자들의 지적은 겸허하게 받아들이겠다는 설명.
이렇듯 쓴소리도 있지만 경호원의 세계를 다각적인 시선으로 보여주겠다는 제작진의 의도에 대해서는 실제 보디가드들도 대체로 높은 점수를 주고 있다. 실제 연예인 경호업무를 맡고 있는 한 경호원은 “경호원 세계의 보이지 않는 에피소드를 적절하게 묘사한 것 같다”고 말했다. 오는 14일 종영되는 <보디가드>의 출연진들은 18일 태국으로 포상휴가를 떠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