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1년 동인문학상을 수상한 이 작품은 무장으로서의 고뇌와 혈육의 죽음, 여인과의 통정, 정치와 권력의 무상 등을 이순신 자신의 1인칭 서술로 그려나갔다. 김훈씨 특유의 힘있는 문체로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으며 지난 7월에는 노무현 대통령이 MBC <느낌표>에 출연해 추천도서로 소개하기도 했다. 이후 한 달여 만에 책 4만여 부가 팔려나가 화제를 모은 바 있다.
KBS측은 <칼의 노래>의 출판사 ‘생각의 나무’와는 판권 계약을 마쳤으나, 추가로 이순신 장군과 관련된 저서들을 검토중이다. 사극은 이순신 장군의 생애 전반을 다룰 예정이어서 백의종군 이후가 다뤄진 <칼의 노래>만으로는 작품을 완성하기 힘들기 때문. KBS 관계자는 “이순신 장군에 관한 50여 권의 책을 검토중”이라며 “아직 구체적으로 확정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KBS측에 따르면 이번 대형 사극은 내년 중으로 방영될 예정이다. 이순신 장군의 일대기를 다룬 드라마는 처음이어서, KBS측은 그간의 제작노하우를 ‘올인’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생생한 해전모습을 재현하기 위한 대규모의 세트장 건립 등 막대한 규모의 제작비도 투입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