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장 권민호가 추도사를 낭독하다(사진=정민규기자)
[경남=일요신문] 정민규 기자 = 故 김영삼 전 대통령 생가가 있는 거제시 대계마을에서 22일 오전 10시 서거 1주기 추도식이 열렸다.
국립현충원 추도식과 동시에 개최되는 이날 행사는 유관기관 단체장과 일반시민, 모교학생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추모편지를 낭독하는 천선화양
추도식은 고인에 대한 묵념을 시작으로 추도사와 추모시, 추모편지 낭독, 추모영상 상영, 추모공연, 추모사진전 관람 순으로 진행되었다.
거제시장 권민호는 추도사에서 “김영삼 전 대통령은 개혁과 권위주의을 청산하고 이 나라 민주주의를 위해 평생을 노력하신 분이다“라고 말했다.
고인을 그리워하는 추모편지을 낭독한 장목초등학교 6학년 천선화양은 ”윗사람을 공경하고, 아랫사람을 보듬을 줄 아는 따뜻하고 정 많은 어른이셨다고 들었다“며 ”국민의 마음을 누구보다도 잘 헤아리고 힘 없는 사람들의 편이 돼 주신 대통령님께서 하늘에서도 약한 사람의 편에서 정의를 외쳐 주시며 영원히 행복하길 기도 드린다“고 말했다.
고인의 자서전을 읽고 있는 권민호시장
고인이 생전에 즐겨 들었던 ‘청산에 살으리라’ ‘수선화’ ‘보고 싶은 얼굴’ ‘고향의 노래’ 등 울려 퍼진 추모식장은 고인에 대한 그리움으로 가득찼다.
추모식장에 참석한 추모객들은 대통령 기록전시관을 둘러보고, 고인의 일대기와 업적을 담은 추모사진전을 관람하며 김 전 대통령을 기렸다.
고인을 그리워하는 추모객들 모습
故 김영삼 전 대통령(1927~2015)은 대한민국 제14대 대통령으로 32년간의 권위주의적 통치를 종식시키고 문민정부를 출범시킨 인물로 역사바로세우기, 하나회 척결, 금융실명제 실시, 조선총독부 철거 등 많은 개혁을 통해 선진 대한민국의 초석을 세우고 우리나라의 민주화를 위해 평생 헌신한 지도자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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