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청 전경
[전주=일요신문] 정윤중 기자 = 전북도와 13개 산하기관의 통합부채가 1조5천억원을 넘어 선 것으로 나타났다. 도민 한 사람당 81만원이 넘는 빚을 지고 있는 셈이다.
전북도의회 허남주(새누리당·비례대표) 의원이 22일 예산심의 자료를 분석해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전북도의 지난해 결산 기준 본청과 전북개발공사 출연기관 내부거래 등 통합부채가 1조5천172억3천200만원에 달했다.
도민(186만5천900명) 1인당 81만3천130원꼴의 빚을 떠안은 꼴이다.
부채는 전북도청이 9천64억여원이고 전북 남원의료원 등 13개 산하기관이 6천359억여원이다.
특히 전북개발공사의 부채는 5천247억여원에 달해 전체 산하기관 부채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지방공기업인 전북개발공사의 부채비율은 396.4%로 전국 공기업 부채비율 평균치인 70.9%의 5배를 웃돈다.
허남주 전북도의원은 “2014년 결산 기준 재정건전성 중 공기업 부채비율 396.44%를 점하면서 전국 공기업부채비율 평균치인 70.93%의 5배가 넘고 있으며, 동종 단체비율 263.40%를 훨씬 웃돌고 있어 시급한 개선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도민의 복리증진을 위한다던 전북도 산하기관의 과도한 부채는 도의 재정을 압박해 지방세 인상 등으로 이어져 도민에게 부담을 주는 만큼 무분별한 출연기관 설립에 제동을 걸어야 한다”면서 “전북도는 방만한 운영을 하는 산하기관에 대한 철저한 진단과 평가를 한 뒤 부채감소를 위한 개선책을 찾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ilyo66@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