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출처 = ‘박근혜 퀸 메이커 인명사전’ 캡처 화면.
네티즌들은 구글 문서를 공유하며 누구나 참여해 작성할 수 있는 ‘박근혜 퀸 메이커 인명사전’을 제작하고 있다.
해당 문서에는 ‘대통령 박근혜를 만든 사람들’과 ‘박근혜 국정농단의 피해자’ ‘국민을 기만하고 민주주의를 우롱한 정치적 개혁대상들’ ‘박근혜-최순실 정권의 부역자들’ 등의 리스트가 생성돼 있다.
리스트에는 인물의 간단한 프로필과 사진, 그들의 행적 및 발언이 담겨있다.
‘대통령 박근혜를 만든 사람들’의 경우 최상단에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대위원장의 이름이 올랐다.
김 전 비대위원장은 과거 박 대통령의 대선 캠프에서 활동하며 “박근혜를 대통령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으로 5년 전부터 대화 나눠왔다” “문재인 후보는 박근혜 후보를 따라올 수가 없습니다” 등 발언을 한 것으로 기록돼 있다.
‘박근혜-최순실 정권의 부역자들’ 리스트 최상단에는 강창희, 김기춘 등 7인회가 이름을 올렸다.
‘박근혜 국정농단의 피해자들’에는 길라임이 ‘자괴감’이라는 내용으로 상단에 이름을 올렸으며, 고 백남기 농민과 위안부 피해 할머니 등도 포함돼 있다.
해당 프로젝트를 제안한 정치스타트업 ‘와글’의 김정현 프로젝트 매니저는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해 좀 더 구체적으로 어떤 사람들이 어떤 잘못을 저질렀는지를 기록해보자는 취지로 제작됐다”며 “이들이 정치적 책임을 질 때까지 (문서를) 열어둘 생각”이라고 전했다.
이어 “많은 분이 직접 인명사전 작성에 참여하며 반응을 보여줬다. 와글은 박근혜 게이트와 관련해 온라인 공론장을 운영 중이다. 이 웹사이트를 중심으로 시민사회의 목소리를 묶어내고 구체적인 대안을 마련하는 작업을 진행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한편, SNS 및 온라인커뮤니티에서는 ‘A급 최순실 부역자 리스트’도 떠돌고 있다. 해당 리스트에는 특검법안 및 국조요구안 서명에 불참하거나 최순실 특검법에 반대·기권한 새누리당 의원 28명이 이름을 올렸다.
여다정 기자 yrosadj@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