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J리그에서 활약하는 최용수의 모습. | ||
이에 대해 최용수는 “한국 팬들의 여론을 의식해서 진로 문제를 놓고 엄청난 고민에 빠졌었다”며 “재정난에 빠진 이치하라의 사정과 주전 선수 4명이 모두 다른 팀으로 옮겨간 상황에서 내년 시즌의 팀 성적이 불투명하다는 사실이 교토행을 결정짓게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내년 시즌 J2리그로 강등된 교토 입장에선 올 시즌 17골을 포함, 3년간 54골을 터트린 이치하라의 주득점원 최용수의 존재가 J1으로 올라가는 데 구심점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봤고, 이를 위해 이미 시즌 중반부터 이치하라 구단 관계자와 오랜 물밑 작업을 벌인 끝에 최용수를 영입하는 데 성공했다.
최용수는 임대 사실이 발표되면서 임대 배경의 한 가지로 거론된 이비카 오심 감독과의 불화설에 대해 강하게 부정했다. “최근 전력이 약한 팀과의 경기에 제외된 걸 두고 그런 소문이 나돈 것 같은데 감독 입장에선 임대가 예정된 선수를 보호하려는 차원에서 배려한 결정이었다”고 밝혔다.
또한 시즌 중에 불거진 안양 LG로의 ‘U턴설’도 “조광래 감독님께서 무척 관심을 기울이셨는데 참으로 죄송하다”면서 “이미 전화를 드려 양해를 구했다. J리그 생활을 마친 뒤에는 친정팀으로 복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