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축구스타 김병지가 임금체불 관련 구설수에 올라 신년벽두부터 마음고생이 심하다고 한다. | ||
목수 일을 하고 있는 김아무개씨는 “이름도 들어보지 못한 건축회사지만 건축주가 유명 축구 선수라는 사실 때문에 믿고 일을 시작했다”면서 “실제로 김병지가 두어 차례 현장을 방문한 적도 있어서 군내 일대에서는 다들 이 건물을 ‘김병지 모텔’로 부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인근 주유소, 철물점, 식당, 술집, 여관 등에서 ‘김병지 모텔’을 믿고 외상해준 것만도 엄청난 액수일 것이다”고 덧붙였다. 공사 관계자들이 밝힌 체불 임금은 대략 1억3천여만원 정도.
이에 대해 김병지측은 “그 모텔은 우리가 운영하기 위해 짓는 것이 아니며 S사에 모텔 부지를 판 것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계약체결을 직접 담당한 김병지의 장인 김아무개씨는 “실질적으로는 건설회사가 땅을 매입해 건물을 짓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현재 건축주가 김병지로 되어 있는 것에 대해서는 “단지 아직까지 건설사로부터 땅값을 받지 못해서 소유권을 완전히 못 넘겨주고 있는 것뿐”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김병지는 기자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시공사의 문제로 임금을 받지 못한 인부들의 사정은 딱하지만 내가 어떻게 해줄 수 있는 사안은 아니다”면서 “장인께서 시공사에 해결을 종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래도 안될 때에는 결국 법적으로 해결하는 수밖에 없다. 빨리 매듭지어져 인부들이 일한 만큼 돈을 받았으면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강원 인제=안성모 프리랜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