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CF 대사라고? 아니다. 지난 연말 강금실 법무부 장관이 여기자들과 점심 식사를 하는 자리에서 불쑥 꺼낸 말이다.
이 자리에는 법원, 검찰을 출입하는 여기자 10여 명과 여검사 몇 명이 참석했다. 당시는 송두율 교수 문제 등이 법조계의 ‘뜨거운 감자’였던 때. 그래도 ‘순수한’ 만남의 자리였고 참석자 모두가 여자들이다 보니 대화의 주제가 자연스럽게 피부관리, 가정문제 등으로 흘러갔다.
“피부가 너무 안 좋아져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요즘은 기분이 좋아요.”
먼저 운을 뗀 건 강 장관이었다. 기자들은 난데없는 강 장관의 얘기에 “비결이 뭐냐”고 질문을 해댔고 강 장관은 “내가 잘 아는 피부과 의사한테서 진료를 받았어요. 진료가 끝나고 화장품 샘플을 하나 주길래 받아서 썼는데 피부가 확 달라졌네요”라고 말했다.
참석한 여기자들은 “그 화장품이 어떤 거냐”, “보여달라”, “이름이 뭐냐”는 등의 질문을 쏟아냈고 강 장관은 “그러지 말고 내가 샘플을 하나씩 보내 줄 테니 한번 써 봐요”라고 화답했다고 한다.
그러나 몇 달이 지난 지금까지 강 장관이 ‘보내주겠다’고 한 화장품 샘플은 오지 않고 있다고 한다. 그날 자리에 있었던 모 신문사 여기자는 전화통화에서 “꼭 받고 싶었던 건 아니지만 그래도 안 보내주니 조금은 섭섭하다. 어떤 화장품인지도 정말 궁금하고…”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