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병호 (민주노동당), 배일도 (한나라), 김영대 (우리당) | ||
화제의 주인공은 민주노동당 비례대표 2번 단병호, 한나라당 비례대표 18번 배일도, 열린우리당 비례대표 27번 김영대 후보.
이들 세 사람은 지난 88년 서울지역노동조합협의회(서노협)를 결성할 때부터 한 식구처럼 노동운동을 했던 동지적 관계. 당시 단 후보는 동아건설 창동공장 노조위원장이었고, 배 후보는 지하철공사 노조위원장을, 김 후보는 청계피복 노조위원장을 맡고 있었다.
배 후보가 1대 서노협 의장을 맡았다가 구속되자 단 후보가 뒤를 이어 2대 의장을 맡았고 김 후보는 사무처장을 맡았다. 이후 이들은 전국노동자협의회(전노협)를 결성, 90년대 노동 현장의 중심 인물로 부상했었다.
그러나 이들 세 사람은 90년대 중반 이후 노동계의 투쟁방향을 두고 노선 차이를 보여왔다. 이 같은 성향차이가 이번 총선에서도 그대로 드러났다는 게 정치권과 노동계의 분석.
실제로 이번 4·15총선에서 단 후보는 민주노동당에서, 배 후보는 한나라당에서, 김 후보는 열린우리당에서 추천을 받아 비례대표로 나서면서 서로 다른 길을 걷고 있음을 입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