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전남지사가 29일 오전 화순군 동면 주거약자 주거환경 개선사업 제100호 입주식에 참석, 입주자 조기만씨와 제100호 주택 현판을 붙이고 있다. <전남도 제공> ilyo66@ilyo.co.kr
[무안=일요신문] 정윤중 기자 = 전남도가 서민배려시책의 하나로 추진하는 주거약자 주거환경 개선사업이 100호째 결실을 맺었다.
전남도는 29일 화순 동면 조 모(68) 씨 주택에서 100호 주택 입주식을 가졌다.
주거약자 주거환경 개선사업은 주거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어려운 이웃들에게 실질적 도움을 주는 대안사업으로 올해 처음 시작됐다.
전남도와 대한주택건설협회 광주전남지회, 삼성전자 광주자원봉사센터 등 민․관 합동으로 약 10여억 원의 사업비를 출연하고 전라남도건축사회, 전기․가스 안전공사 등이 재능을 기부해 이뤄진다.
올해는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 112가구의 주택 개․보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9월 나주 산포면 추 모(75․여) 씨 주택이 제1호로 완료된데 이어 이날 100호 입주를 완료했으며, 12월 초까지 나머지 12가구의 주택 개·보수가 마무리될 예정이다.
이날 100호로 입주한 조 모 씨는 그동안 15도 기울어지고 취사, 난방 시설은 물론 화장실도 없이 마루에서 거주, 주택 개․보수가 절실했지만 붕괴 우려와 공사비 과다를 이유로 사회단체 등의 개·보수 봉사활동 대상에서 제외됐었다.
하지만 올해 전남도의 주거약자 주거환경 개선사업의 목적에 따라 사업 대상자로 선정돼 전남도와 주택협회 등에서 기존 주택을 허물고 골조, 상수도, 화장실 등을 건축했다.
LH공사는 싱크대, 장판, 도배 등 내부 시설을 설치해 이날 새 보금자리에 둥지를 틀게 됐다.
이낙연 도지사는 입주식에서 “연말까지 112호를 채우겠다”며 “내년에는 예산을 늘려 어려운 이웃들에게 140호를 짓거나 고쳐줄 것”이라고 말했다.
전남도는 주거약자 주거환경 개선사업이 주거복지제도에서 벗어난 주거약자에게 실질적 도움을 주고 있다는 평가에 따라 2017년에는 기존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 뿐 아니라 주거환경이 열악한 국가유공자까지 대상을 확대키로 했다.
약 13억 원의 사업비로 140여 가구를 선정해 주거약자 주거환경 개선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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